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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006120)가 SK디앤디 지분 전량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
SK디스커버리는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보유한 SK디앤디의 지분 582만 1751주(31.3%)를 모두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처분 금액은 742억 원이다.
SK디앤디는 SK디스커버리 산하의 부동산 개발 및 운영 전문 기업이다. 2021년 SK가스가 보유 중인 지분 전량을 SK디스커버리가 매입한 이후 한앤컴퍼니와 각각 31.3%의 지분을 보유한 공동 경영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번 매각은 SK그룹이 추진 중인 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에 따른 것이다. SK디스커버리는 그린소재, 에너지 및 바이오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도 적극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SK디앤디 입장에서도 수년간 경영에 참여해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한앤컴퍼니가 단일 최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보다 안정적이면서도 신속하고 유연한 경영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SK디스커버리는 매각 이후에도 사업 파트너로서 SK디앤디와의 협업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한앤컴퍼니는 SK디스커버리가 보유 중인 SK디앤디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동시에 시장에 남아있는 잔여 지분 37.40%에 대해서도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공개매수 청약률에 관계없이 응모 주식의 전부를 매수하고 SK디앤디의 상장폐지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1만 2750원으로 전날 종가 1만 1190원 대비 14% 높다. 공개매수 기간은 10월 1일부터 29일까지 총 29일간 진행되며 한앤컴퍼니는 이번 공개매수 대금 최대 888억 원을 주관사 NH투자증권으로부터 전액 차입할 예정이다.
SK디스커버리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SK디스커버리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스토리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