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HOME  >  산업  >  기업

'1㎜까지 정밀 조정' 양궁 로봇, 韓 양궁 대표단에 졌다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서 이벤트 경기 열려
현대차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개 '스팟' 활 운반
男·女 리커브 김종우·임시현 우승

  • 박성호 기자
  • 2025-10-03 20:37:46
  • 기업

현대차, 정몽구배 양궁대회, 보스턴다이내믹스

'1㎜까지 정밀 조정' 양궁 로봇, 韓 양궁 대표단에 졌다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이 3일 광주광역시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에서 ‘고정밀 슈팅 로봇’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이 '슈팅 로봇'과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3일 광주광역시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에서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과 '고정밀 슈팅 로봇'과의 이벤트 경기가 열렸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1세트 경기 결과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완승이었다. 김우진, 김제덕, 임시현, 안산 등 국가대표 선수는 1세트에서 과녁 안 9점, 10점 구역에 명중했다. 6발을 쏜 결과 합계 55점을 기록했다. 반면 슈팅로봇은 초반 3발을 8점, 9점, 7점을 쐈다. 이후 영점 조절이 끝낸 슈팅 로봇은 후반 3발을 모두 10점을 명중했다. 1세트는 55점 대 54점, 1점 차 국가대표팀의 승리였다.


2세트는 컴파운드 대결이었다. 컴파운드 활은 리커브 활과 달리 활 끝에 캠(cam)이라는 도르래 시스템이 달려 있어 화살 속도가 리커브에 비해 빠르고 직선 궤적을 그리게 된다. 컴파운드 활 대결에서도 국가대표의 승리였다. 슈팅 로봇이 9점을 두 번 쏜 반면, 선수들은 모두 10점에 꽂았다. 임시현 선수는 "슈팅 로봇이 오늘 비가 많이 와서 조준점을 잡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저희는 잘 극복하는 모습 보여드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1㎜까지 정밀 조정' 양궁 로봇, 韓 양궁 대표단에 졌다
3일 광주5.18민주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2025' 여자 리커브 경기 결승에서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화살을 운반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이날 경기에선 현대차(005380)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화살을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관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인간 대 로봇의 양궁 대결은 인간의 승리로 끝난 가운데 진행된 대회 여자 리커브 결승에서는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 선수는 광주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자 강채영(현대모비스) 선수를 7대 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종우 선수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리커브 결승에서 이우석(코오롱)을 7대 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트로피 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또 입상 선수의 지도자에게 경기력 향상 연구비로 우승 상금의 25%인 2500만 원이 별도 지급됐다.



'1㎜까지 정밀 조정' 양궁 로봇, 韓 양궁 대표단에 졌다
장재훈(사진 앞줄 오른쪽)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3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25' 남자 리커브 수상자들과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는 2016년부터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국가대표, 상비군, 대한양궁협회 주관 대회 고득점자 등 230명의 선수가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타이틀 후원사는 현대차이며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제철이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총상금은 국내 양궁대회 중 최고 수준인 5억 9600만 원으로 지난 대회보다 15% 늘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화제집중]

ad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