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15구청 대광장에서 열린 ‘김치의 날 제정 선포식’에서 필립 구종(가운데) 파리15구 시장이 ‘김치의 날’ 공식 제정을 선포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상

대상(001680)은 프랑스 파리15구에서 매년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공식 제정하는 데 동참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럽연합(EU) 내 공공기관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제정한 최초 사례로, 유럽 내 김치 확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김치의 날 제정은 대상과 AMA협회, SF글로벌라이즈가 프랑스 파리15구청 국제협력기관에 공동으로 제정안을 발의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파리15구 의회는 만장일치로 결의안을 승인했다. 대상은 AMA협회 및 현지 행정기관, 교육·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김치의 우수성과 한국 전통 발효식품으로서의 가치를 홍보했으며 김치 요리대회, 김장 버무림 행사 등 다양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해왔다.

이달 4일(현지 시각)에는 프랑스 파리15구청 대광장에서 ‘2025 한국 엑스포: 김치의 날 제정 선포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필립 구종 파리15구 시장, 아네스 에브랭 프랑스 상원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김치의 날 공식 제정을 선포했다. 파리 시민과 관광객들은 직접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며 한국의 전통 김장 문화를 체험했다.

사진 제공=대상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유럽 최초로 김치의 날이 제정된 것은 단순한 기념일 제정을 넘어 김치가 전세계인의 식탁에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김치 종주국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치의 날은 파리15구에 이어 내년부터 파리7구와 16구, 이씨레물리노 시, 몽펠리에 시 등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2021년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뉴욕, 워싱턴 DC 등 13개 주에서 제정됐으며 브라질 상파울루, 아르헨티나, 영국 런던 킹스턴구 등에서도 김치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대상 종가는 유럽 내 급증하는 김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 미국 LA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설립했으며 폴란드 크라쿠프에도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