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 시간) 남아공 엠텍(M-TEC) 공장 확장 준공식에서 김준석(왼쪽부터) 대한전선 부사장, 안나 목고콩 CIH 회장, 조 마둥간다바 CIH 대표이사,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전선

대한전선(001440)이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의 역량을 2배로 늘리고 현지 수주를 본격화한다.

대한전선은 남아공 생산법인 엠텍(M-TEC)의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 준공식을 현지에서 개최했다고 23일 전했다. 공장 확장은 남아공 지중화(전력·통신선을 땅 속에 매설) 전력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저압(MV/LV) 케이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회사측은 최첨단 절연 설비인 현수식 연속 압출(CCV) 라인을 새로 도입했으며 엠텍의 중저압 케이블 생산능력(CAPA)은 기존보다 2배 이상 커졌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엠텍을 아프리카 시장 전초 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수요 확대에 대응하면서 아프리카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며 “전력케이블은 물론 전차선, 가공선 등 종합 전선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 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설립한 현지 합작법인이다. 중저압 케이블, 가공선, 전차선,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며 지난해 123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33% 성장한 수치다.

남아공 정부는 만성적인 전력난 해소를 위해 대규모 전력 인프라 투자를 시행하고 있다. 남아공은 2039년까지 10만 5000㎿의 신규 발전 용량을 추가하고 송배전망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데 2조 2300억 랜드(약 1275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22일(현지시간) 남아공 엠텍(M-TEC) 공장 확장 준공식에서 양동한(왼쪽부터) 주남아공 한국 대사, 에스콤(Eskom) 연구개발실장, 신영수 엠텍 법인장, 김준석 대한전선 부사장,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등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전선

22일(현지시간) 열린 대한전선 남아공 생산법인 엠텍(M-TEC)의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 준공식 현장. 사진제공=대한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