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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한중 정상회담 후 만찬과 선물 교환 등을 통해 친교를 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 소노캄호텔에서의 국빈만찬을 앞두고 시 주석과 선물을 주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제작한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담은 자개원형쟁반을 선물했다. 바둑판 선물은 두 정상 모두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 시 주석이 2016년 마지막으로 방한했을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바둑알을 선물한 사실 등을 고려한 것이다. 시 주석은 바둑판에 대해 “아주 정교하게 만들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서는 은잔 세트와 LG 화장품을 준비했다.
시 주석이 이 대통령을 위해 준비한 선물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샤오미 스마트폰과 문방사우 세트다. 펑 여사가 김혜경 여사를 위해 준비한 서호 찻잔 세트도 눈에 띄었다. 이 대통령은 샤오미 스마트폰을 두고 “통신 보안은 잘되느냐”고 농담을 건넸다. 중국 기업의 제품·서비스로 인한 정보 유출 우려를 빗댄 뼈 있는 농담이다. 이에 시 주석은 당황하거나 불쾌해하는 대신 파안대소하며 “백도어(악성코드)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보라”고 응수했다. 공식 석상에서 대체로 무표정한 시 주석이 이처럼 웃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좌중도 폭소하는 가운데 이 대통령 역시 손뼉을 치며 크게 웃었다.
선물 교환 후 이어진 국빈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이 2013년 12월 기고했던 글에 담겼던 중국 고전을 인용하며 건배사를 제안했다. ‘봉황이 날 수 있는 것은 깃털 하나의 가벼움 때문이 아니고 천리마가 달릴 수 있는 것은 다리 하나의 힘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구절을 통해 “한국과 중국이 오랜 세월 함께하며 상호 번영의 시너지를 발휘할 파트너임을 증명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도 2000여 년 전 중국 진시황의 명령을 받고 불로초를 구하러 제주도에 갔던 서복, 통일신라시대 경주 출신 학자 최치원을 언급하며 중한 우호의 중요성을 짚었다. 최치원은 당나라 시기 중국 장안에서 유학하고 돌아가는 길에 ‘괘석부창해 장풍만리통(돛을 달아서 바다에 배 띄우니 긴 바람이 만리에 나아가네)’이라는 시구를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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