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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패권 경쟁 속에서 핵추진잠수함 도입이라는 돌발 이슈도 터졌지만 1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한국 정부가 진보 정권으로 바뀌면서 양국 간 관계 개선의 자연스러운 모멘텀이 형성된 점, 미국과 대결 중인 중국으로서도 기술 강국인 한국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중국이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이라는 점 등이 두루 맞물린 결과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한 시간여로 예정됐던 시간을 넘겨 1시간 37분 동안 회담을 가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한반도 평화·안정에 관한 중국의 정책적 입장은 유지된다는 걸 여실히 알 수 있었다”며 “양측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북미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양국은 북핵 문제가 과거와는 달라졌다는 공감대도 형성했다. 6자회담이 이뤄졌던 과거와 비교하면 북한의 핵능력이 고도화된 탓이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증진에 시 주석의 역할을 반복적으로 주문했고 시 주석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핵화 실현 구상을 소개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면서 시 주석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이) 북미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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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의 교류, 관계 정상화, 비핵화를 병행 추진하는 이 대통령의 ‘엔드(END)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시 주석의 이해와 호응을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 앞서 APEC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내외신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통령은 “과거보다 북측의 적대적 표현의 정도가 많이 완화됐다”면서도 “남북 간 대화만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 해도 뚜렷한 한계가 있다.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역할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반도가 안정돼야 동북아도 안정되고, 또 그것이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이후 국빈만찬에서도 한반도 문제는 주요 현안이었다. 이 대통령은 만찬 환영사에서 “국민을 위한 공통된 마음을 바탕으로 양국이 서로의 역량을 공유하며 새로운 호혜적 협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 뜻을 함께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는 과정”이라고 언급하고 “(그 과정에) 저와 시 주석은 흔들림 없이 평화를 위한 길을 함께 나아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중국 측은 한국과 중한 관계를 일관되게 중시해왔다”며 “급변하는 국제 및 지역 정세에 직면해 중한 양국이 우호의 전통을 계승하고 동방의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한령(한류금지령), 한화오션, 서해 구조물 등 양국의 민감한 현안과 관련해서도 “서로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보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특히 “고위급 정례 소통 채널을 가동해 한중 관계 현안 및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이번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양국 관계가) 완벽하게 (복원)됐다고 말하면 조금 성급하다”며 “다만 굉장히 좋은 분위기에서 대화가 이뤄졌고 관계를 발전하자는 공감대도 표출됐다”고 했다.







경주=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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