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100조 수주’ 한화에어로, 올 영업익 첫 ‘3조 클럽’ 예약

■3분기 매출 146% 뛴 6.5조
지상 방산 영업익률 27% 달해
항공우주도 AM 업고 흑자전환
3개 분기만에 작년 실적 넘어서
5년치 일감 확보해 성장세 지속
주가 6.4%↑…100만원 재돌파

  • 정혜진 기자
  • 2025-11-03 18:54:18
  • 경제동향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K9 자주포 등으로 대표되는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사상 첫 3조 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에도 방산 수요가 큰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자신했다. 호실적과 강력한 성장세를 타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00만 원 선을 재돌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3분기 매출(연결 기준)이 6조 486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6312억 원)보다 146.5% 급증했다고 3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856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4772억 원) 대비 79.5% 늘어났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3183억 원에서 7122억 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100조 수주’ 한화에어로, 올 영업익 첫 ‘3조 클럽’ 예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3분기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6조 4151억 원)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급증한 18조 2817억 원에 달하면서 185%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도 2조 28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22억 원)보다 17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분기까지 지난 한 해 실적을 훌쩍 넘어선 셈이다.


사업별로 보면 3분기 지상 방산 부문 매출은 2조 1098억 원, 영업이익은 5726억 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27%, 30% 늘면서 전체 실적 성장세를 이끌었다. 3분기 지상 방산 영업이익률은 27.1%에 달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지상 방산의 내수 성적이다. 3분기 지상 방산 국내 매출은 화생방 정찰차, 차륜형 대공포 등 주요 양산 제품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보다 33% 증가한 9129억 원을 기록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엔진 부품 애프터마켓(AM) 물량 증가로 매출 6040억 원을 올려 지난해 동기 대비 26% 개선됐으며 영업이익은 3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미국과 개발 중인 ‘GTF’ 엔진의 리스크 및 수익 공유 프로그램(RSP) 계약에 따른 충당 비용이 환입되면서 이번 분기 흑자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042660) 역시 액화천연가스(LNG)선과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호조에 힘입어 매출 3조 234억 원, 영업이익 2898억 원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272210)은 매출 8077억 원, 영업이익 225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에도 해외 수주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2029년까지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기준 지상 방산 수주 잔액은 31조 원으로 향후 4~5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전체 수주 잔액은 상반기 기준 101조 원을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무기 수요가 급증하는 미국과 유럽·중동에서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서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루마니아 생산공장의 경우 공장 부지를 확보해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폴란드 공장은 부지 확보와 건설 계획이 곧 구체화될 예정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모듈화 장약 공장 부지 선정 초기 작업에 들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입찰이 진행 중인 해외 사업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SPH-M) 사업에 한화는 K9MH(K9A2 차륜형)를 제안해 뒀는데 최종 사업자 선정은 2027년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총 계약 규모는 10조 원에 이른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는 현지 생산 및 정비 인프라 구축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K9 자주포 등 수출 유력 제품과 부품, 유지·보수·정비(MRO)까지 합하면 계약 규모가 10조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실적 호조와 수주 기대를 반영해 6.44% 오른 104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당 100만 원이 넘는 황제주로 위상을 굳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53조 7291억 원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XC

시선집중

ad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화제집중]

ad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