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익진(왼쪽) 현대위아 모빌리티솔루션사업부 상무가 7일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연구소에서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장과 ‘로봇 친화형 주차솔루션 공동개발 업무협약서’에 서명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위아

현대위아(011210)가 현대건설(000720)과 손잡고 로봇 친화 주차장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위아는 경기도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현대건설과 ‘로봇 주차 솔루션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 사는 가파른 경사로와 부족한 디지털 인프라 등 물리적 한계가 분명했던 기존 주차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로봇 맞춤형 주차장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우선 현대건설은 주차 로봇을 도입할 신규 사업지를 발굴하고 주차 로봇 활용을 위한 맞춤형 설계안을 구상한다. 현대위아는 주차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 등 주차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현대위아와 현대건설은 주차 로봇 서비스의 시나리오, 사용자경험(UX),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현대위아는 의왕연구소에서 시연 행사를 통해 신형 주차 로봇의 효율성과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보급이 증가한 것을 고려해 움직일 수 있는 차량의 최대 무게도 2.2톤에서 3.4톤으로 늘렸다는 설명이다. 또 50대 이상의 주차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관제 시스템’도 개발했다. 현대위아와 현대건설은 2027년 준공되는 신규 사업지를 시작으로 주차 로봇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현대건설과 함께 주차 로봇 활용에 최적화한 로봇 주차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면서 “더 많은 고객들에게 편리한 주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위아가 7일 경기도 의왕시 의왕연구소에서 진행한 ‘주차로봇 시연행사’에서 주차로봇으로 SUV 차량을 들어올려 움직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