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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이어 피터 틸도 엔비디아 주식 다 털었다는데…[글로벌 모닝 브리핑]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피터 틸도 엔비디아 전량 처분…커지는 거품론, 실적이 잠재울까


손정의 이어 피터 틸도 엔비디아 주식 다 털었다는데…[글로벌 모닝 브리핑]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에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투자자인 피터 틸도 보유하고 있던 엔비디아 주식 전량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인공지능(AI) 투자가 지나치게 과열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큰손’들이 앞다퉈 엔비디아 주식 처분에 나선 것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가 내놓을 3분기 실적에 모아지는 분위기입니다.


17일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틸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틸매크로는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 53만 7742주를 올 7~9월 총 3개월에 걸쳐 모두 매도했습니다. 간편결제 회사 페이팔,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를 공동 창업한 틸은 미국 테크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인데요. 그런 그가 엔비디아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술렁였습니다. 소프트뱅크가 앞서 지난달 갖고 있던 총 53억 3000만 달러(약 7조 8833억 원)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 전부를 판 데 이어 나온 매도 소식인 만큼 시장의 충격은 컸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비디아를 세계 최고 기업으로 거듭나게 한 AI 열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 주식 매도 움직임이 이어졌다”고 짚었습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한 공매도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에 탑재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유효 수명을 과도하게 늘려 감가상각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불안 요소가 더해진 셈입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86.60 달러를 기록해 엔비디아를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 기업으로 만들었던 고점(10월 29일, 207.04달러) 대비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버블 공포에도…베이조스 'AI 성장성'에 베팅


손정의 이어 피터 틸도 엔비디아 주식 다 털었다는데…[글로벌 모닝 브리핑]

자신이 세운 아마존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키운 뒤 2021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제프 베이조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로 경영 일선에 복귀합니다. 세계 3위 부호인 베이조스가 AI 거품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AI 성장성에 베팅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AI를 연구하는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공동 CEO를 맡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조스가 경영에 공식 직함을 갖고 참여하는 것은 4년여 만입니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베이조스가 직접 출연한 금액을 포함해 이미 62억 달러(약 9조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고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메타 출신 연구원들을 포함해 직원 100여 명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로봇공학이나 신약 발명과 같은 물리적 업무에 AI를 적용하는 사업에 주력합니다. 오픈AI처럼 주로 텍스트 학습으로 대규모언어모델(LLM) 구축에 집중하는 기존 생성형 AI 개발사들과 차별화된 점입니다.


한편, 아마존은 대규모 자금 조달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아마존은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미국 달러 채권 발행을 통해 150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아마존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2022년 11월 이후 3년 만입니다. 조달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AI 인프라 투자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카이치, 中인민 공분 야기"…中, 서해 남부서도 실탄 사격 훈련


손정의 이어 피터 틸도 엔비디아 주식 다 털었다는데…[글로벌 모닝 브리핑]
류진쑹(오른쪽) 중국 외교부 국장이 18일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국장에게 말하고 있다. 위위안탄톈 캡처

대만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여행 자제령 등 경고성 조치에서 더 나아가 일본 영화 개봉 중단 등 ‘한일령’으로 불리는 실질적 제재로 옮겨가는 양상입니다.


1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시아국장이 중국을 방문한 일본 외무성의 가나이 마사아키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 국민의 공분과 규탄을 불러일으켰다”면서 “중국은 일본 측이 잘못된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대중 문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행위를 중단하며, 실제 행동으로 잘못을 바로잡아 중일 관계의 정치적 기반을 지킬 것을 엄중히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회담 뒤 온라인상에는 류 국장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굳은 표정으로 가나이 국장을 내려다보고 가나이 국장은 류 국장에게 고개를 숙인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돼 눈길을 끌었는데요. 특히 해당 내용이 관영 매체인 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에 게재됐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중국 측이 이 장면을 의도적으로 공개·유포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서해 중부에 이어 남부에서도 실탄 사격 훈련에 들어가는 등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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