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뉴스1

2030 직장인들이 노후 생활 불안감을 이유로 정년 연장 필요성을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 ‘리멤버’를 운영하는 리멤버앤컴퍼니가 직장인 10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년 연장 인식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4%가 정년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정년 연장에 대한 공감은 고령층일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60대는 80.8%, 50대는 77.9%가 정년 연장에 찬성했고 20대 67.9%, 30대 70.4% 역시 10명 중 7명 꼴로 정년 연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연령에 관계없이 ‘정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뚜렷하게 형성된 셈이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정년으로는 ‘만 63∼65세’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응답자의 60.2%가 이 연령대를 선택했다. 정년 연장 찬성 이유로는 ‘노후 생활 안정’이 39%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연금 수급 전까지 발생하는 소득 공백 해소’가 17.8%로 뒤를 이었다. 노후에 대한 경제적 불안정이 정년 연장 요구의 핵심 배경으로 확인됐다.

다만 정년 연장을 어떻게 시행해야 하는지를 두고는 세대별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20대의 28.6%는 ‘성과·직무 중심의 임금 체계 개편’을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답하며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강조했다. 반면 40대(27.2%)와 50대(27.4%)는 ‘고령 인력의 생산성 유지를 위한 재교육’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선택해 조직 생산성 저하를 우려했다.

주대웅 리멤버 리서치사업실장은 “정년 연장 논의의 핵심은 세대 갈등이 아니라 기존 인사 시스템을 어떻게 개편할 것인가에 있다”며 제도 전반의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