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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금융 시장으로 유도하는 ‘생산적 금융’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은 부동산 투자를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는 정부 정책에 화답했지만 현실적으로 수익을 위해 부동산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증권사들의 항변이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신용공여액은 11월 말 3조 3952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규모가 컸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PF 신용공여액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조 8136억 원이었는데 11개월 동안 5816억 원(20.7%) 늘었다. 부동산PF 신용공여는 시행사가 대출을 갚지 못하면 증권사가 대신 돈을 지불하는 채무보증 형태다.
같은 기간 국내 24개 증권사의 부동산PF 총 신용공여액이 17조 5188억 원에서 17조 8189억 원으로 1.7% 늘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메리츠증권의 증가세는 두드러진다. 규모는 작지만 삼성증권도 신용공여액이 7793억 원에서 1조 5121억 원으로 무려 94% 급증했다. 키움증권은 1조 4077억 원에서 1조 6995억 원으로 20.7% 불어났다.
반면, 나머지 증권사들은 올 들어 부동산PF 신용공여액을 확대하지 않거나 줄였다.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받은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신용공여액을 각각 지난해 말과 비슷한 2조 원, 4000억 원 수준으로 유지했다. 은행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올 11월 말까지 신용공여액을 각각 약 31.8%, 39.4% 축소했다.
메리츠·삼성·키움증권이 발행어음 인가를 추진 중이거나 승인 받은 증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생산적 금융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앞서 이찬진 금감원장은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그동안 금융투자 산업이 부동산PF 등 비생산적이고 손쉬운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에 쏠림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메리츠금융그룹과 키움증권은 최근 각각 5조 원과 3조 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소수의 초대형 증권사 독주가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은행 계열 증권사들이 수익성을 개선하려면 부동산PF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최근 부동산PF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의 신용공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장 전체 충격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신용공여 대부분이 신규가 아닌 기존 프로젝트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이라며 “90% 이상이 선순위 대출로 매우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부동산PF와 모험자본 공급이 대치되는 개념이라면 억울한 부분이 있다”며 “데이터센터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설 PF는 당국에서도 모험자본 공급으로 인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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