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가 공개한 로봇 솔루션. 사진 제공=두산로보틱스

미국 테슬라 주가가 로봇 사업 기대감으로 상승 마감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로봇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로봇 대표주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454910)가 9% 이상 상승 중이다. 테슬라 효과에 힘입어 로봇 테마에 투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기준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65% 상승한 8만 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와이투솔루션(011690), SJG세종(033530) 등 로봇 테마로 엮이는 다른 코스피 상장사도 8%대 상승세를 보였다.

코스닥 내 로봇 테마주는 상승폭이 더욱 컸다. 한라캐스트(125490)가 19.46%, 원익홀딩스(030530)가 13.81%, 우림피티에스(101170)가 10.73%로 상승이 두드러졌다. 테마 내 대부분의 종목들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였다.

로봇주에 투자금이 몰리는 배경으로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지목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 올랐다. 미국 정부가 로봇·자동화 산업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신호를 보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육성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와 로보택시의 사업 가치도 다시 부각됐다.

이날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로봇 회사 최고경영자들과 회동하며 로봇 발전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행정부 차원에서 혁신을 가속하기 위한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로봇 산업에 육성 의지를 드러내면서 미국 내 로봇 관련주에도 투자금이 유입됐고, 서브로보틱스는 18.24%, 리치테크 로보틱스는 18.5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