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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공세 2년째…韓도 수출가격 내려"

금융硏 "소비재는 中과 차별화
중간재는 안정 공급해야 생존"

  • 심기문 기자
  • 2025-12-07 14:52:38
  • 시황
'中 저가공세 2년째…韓도 수출가격 내려'
현대자동차의 수출 차량이 울산 수출 항구에서 수출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경제DB

중국이 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의 저가 공세를 2년 넘게 이어가자 한국의 수출기업들도 가격을 낮추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7일 ‘중국 기업의 저가 수출 양상과 구조조정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 선임연구원이 중국 해관총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중국 기업의 수출품 가격은 2023년 2분기부터 올해 9월까지 2년 넘게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으로 수출 가격이 급등했던 기저 효과가 사라진 후에도 중국 기업들이 저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배터리·태양광·철강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가격이 모두 하락했다. 중국 내 제조업 과잉생산이 심화하면서 기업들이 수출 가격을 낮추는 ‘제 살 깎기’ 경쟁으로 수출 물량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중국 기업의 저가 수출 공세에 국내 기업들도 수출 가격을 낮추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201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한국과 중국의 수출가격지수를 비교했을 때 한국의 수출가격지수는 중국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특히 자동차와 배터리·철강 제품의 올해 수출 가격은 지난해보다 하락하거나 인상 폭이 줄었다. 지 선임연구위원은 “소비재 분야에서는 품질 및 브랜드 면에서 중국산과 차별화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자본재·중간재 업종에서는 가격 인하에 의존해 경쟁하는 것보다 공급망 내 상호 의존성을 활용해 고객들과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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