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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분기만에 영업익 2조…'3조 클럽' 눈앞[스타즈IR]

3분기만 8353억 어닝서프라이즈
'亞1위' 노무라證 추월 본격 속도
리테일 등 고른 성장…IMA 기대↑
한국금융지주 주가도 131% 급등

  • 변수연 기자
  • 2025-12-07 17:23:24
  • 시황
3개 분기만에 영업익 2조…'3조 클럽' 눈앞[스타즈IR]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증권업계 전반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3조 원에 근접하면서 지주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도 올 초 대비 두 배 이상 오르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 983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1587억 원) 대비 71.2% 급증했다. 순이익 역시 1조 6761억 원을 기록해 60.9% 증가했다. 올 상반기 증권업계 최초로 당기순이익 1조 원을 넘은 데 이어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으로 약 2조 원을 벌어 들이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올해 ‘2조 클럽’ 가입을 확실시 했다. 증권업계는 내년도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이 2조 원 후반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며, 회사가 염원해 온 ‘아시아 1위 노무라증권 추월’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분기 실적은 특히 돋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83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8% 증가했다. 시장 컨센서스(5856억 원)를 약 45%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당기순이익 또한 96.8% 증가한 65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증시 활황과 함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3분기 기준 수익 비중은 리테일 30%, 세일즈앤트레이딩(운용) 27%, 프로젝트파이낸싱(PF) 13%, 기업금융(IB) 9%, 홀세일 9%, 기타 12%로 고르게 분산돼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국내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가 직전 분기 대비 18.5%, 펀드·랩 판매수수료가 31.4% 늘었다.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81조 원으로 올해 들어서만 13조 3000억 원 증가했다. 골드만삭스, 칼라일 등 해외 유수 금융사와 협업한 특화 상품의 호조가 이 같은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여기에 운용과 IB도 강력한 실적 동력이 됐다. 한국투자증권은 18조 7000억 원 규모의 발행어음을 기반으로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유상증자·채권인수 등 IB 전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끊임없는 업무 혁신 시도가 맞물려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내 출시될 종합투자계좌(IMA) 상품은 한국투자증권의 성장성을 더욱 키울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IMA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은 금융당국과 상품 약관·투자설명서 등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원금 보장 성격에 예·적금 대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금융 특화 계좌로, 은행 자금 이동(머니 무브)을 촉발해 금융권 판도를 흔들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력 자회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한국금융지주 주가도 연중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 2일 7만 700원이던 주가는 5일 기준 16만 4000원으로 131% 상승했다. 증권가 목표주가 역시 연초 9만 7929원에서 현재 22만 5067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고, 키움증권은 최고가인 26만 원을 제시했다. 김지원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브로커리지·자산관리(WM) 수수료 증가와 운용·기타이익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며 한국금융지주를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25만 원으로 잡았다.


대신증권은 한국투자증권의 실적은 내년에도 충분히 지속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 8000원을 제시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의 본질은 중개와 투자에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6조 9000억 원 규모, 456개 투자자산을 보유한 탄탄한 구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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