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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난 순한맛 이재명…출마시점 고민"

■'성수동' 출판 간담회
李 칭찬에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25개구 경쟁하는 구조 갖춰야
한강버스, 관광용으로 개조 운행"

  • 도혜원 기자
  • 2025-12-10 18:05:45
정원오 '난 순한맛 이재명…출마시점 고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0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성수동’ 출간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10일 “다음 주 구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사업 계획이 정리되면 고민해 결심하겠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을 받으며 여권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정 청장은 “이 대통령과 나의 공통점은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로 소문이 난 것”이라며 “구청장으로서 괜찮다는 소위 ‘사용 후기’가 퍼졌다”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이날 서울 성동구의 복합문화공간에서 저서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본격적인 공개 행보에 나섰다. 정 청장은 “다음 서울시장은 내 세금이 아깝지 않은 시장, 즉 삶의 질을 챙기는 시장이어야 한다”며 “또 다른 축은 국가 경쟁력을 이끌어가는 서울을 만드는 시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서울시장 후보로 부상한 이유를 “주민들이 원하는 일을 앞세워서 하니 만족도가 굉장히 늘었다. 만족도가 임계점을 넘어 옆으로 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의 다른 구에서도 제2·제3의 성수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고 본다”며 “다만 그 동네의 맥락과 역사를 잘 관찰하고 정책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서울의 발전을 위해서는 “25개 구가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는 구마다 재정력 차이가 크고 (일부 구는)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구청장이 뭘 하고 싶어도 못한다”며 “재정 분배, 세제 문제를 고민해 25개 구가 재정력이 담보된 뒤 경쟁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 칭찬’을 올리며 일각에서는 ‘명심’이 정 청장을 향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 청장은 “이 대통령이 만날 때마다 제가 했던 잘된 정책을 칭찬해줬다. 그 연장선으로 말씀하신 것 같다”며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이 당선되면 재정비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다는 지적에는 “그런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청장은 “정비 사업의 단계를 나눠서 시에서 진행하는 (절차를) 구에서 하게 하면 속도가 굉장히 빨리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대한 입장을 낸 것에도 상당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강버스에 대해서는 “전임 시장이 한 것이라고 ‘난 모르겠다’고 할 순 없다”며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관광용으로 일부 개조해 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여당의 또 다른 서울시장 후보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타투이스트·청년 등 시민들과 함께 서울시장 출마식을 연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부담 가능한 미니멈의 기본특별시, 잠재력 성장 맥시멈의 기회특별시’로 서울을 새롭게 설계하겠다는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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