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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 다 망가져" 자다가 화장실 가는 20대 급증…한국도 '위험 신호' 켜졌다[헬시타임]

  • 김여진 기자
  • 2026-01-19 10:34:52
  • 정치·사회

방광염, 케타민, 야간뇨

'방광 다 망가져' 자다가 화장실 가는 20대 급증…한국도 '위험 신호' 켜졌다[헬시타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방광염 등 중증 비뇨기과 질환으로 입원하는 젊은 층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확산되는 케타민 남용이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이 같은 위험 신호가 한국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한다.


◇ 영국 10·20대 비뇨기과 입원 급증…“케타민 유행의 후폭풍”


17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영국 킹스턴대 약학과 선임 강사 헤바 가잘 박사는 “케타민 유행에 따른 건강 피해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영국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케타민 사용량은 2015년 이후 250% 이상 증가했다.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이 쉬운 탓에 2014년 2급 마약으로 지정됐음에도 남용은 오히려 확산되는 양상이다.


문제는 장기 남용 시 방광과 요로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빈뇨, 야간뇨, 급박뇨, 요실금, 혈뇨, 극심한 통증과 염증이 동반되며 일부 환자는 영구적 손상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다. 실제 입원 환자의 상당수는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청소년·청년층으로, 케타민 사용 급증 시기와 정확히 겹친다.


◇ “한국도 이미 시작됐다”…20대 방광 절제 사례까지


이 같은 흐름은 한국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김아람 건국대 의대 비뇨의학과 교수는 지난해 YTN 인터뷰에서 “케타민은 의료용 마취제·항우울제로 분류돼 구하기 쉬워 젊은 층 확산 속도가 빠르다”며 “방광 절제까지 가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케타민 방광염이 학계에 처음 보고된 것은 2021년이다. 당시 20대 여성 환자는 빈뇨와 통증이 악화돼 결국 방광을 제거해야 했다. 김 교수는 “환자 대부분이 20대이며 일반적인 방광염 치료가 거의 듣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치료의 전제 조건은 분명하다. 김 교수는 “케타민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으면 치료가 불가능하다”며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케타민을 ‘가벼운 파티 약물’로 인식하는 문화가 지속될 경우, 영국과 같은 의료 부담이 한국에서도 본격화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방광 다 망가져' 자다가 화장실 가는 20대 급증…한국도 '위험 신호' 켜졌다[헬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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