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지난 25일 오후 11시 38분부터 26일 0시 10분 사이에 실종된 최모(38·여·경기도 안산)씨를 찾기 위한 수색이 엿새째 진행되고 있다. 이날 하루 수색에는 총 241명이 동원돼 전날(70명)보다 인원을 3배 이상 늘렸다. 항공 수색을 위해 경찰과 해경 헬기 2대와 드론 1대도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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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최씨가 자의든 타의든 물에 빠졌을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높다고 보고 있어 세화포구 물양장 등 내항에 대한 수중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면 파도에 밀려 시신이 갯바위 등 연안으로 올 수 있어 구좌읍 세화리 연안은 물론, 이웃 마을인 평대리, 하도리 연안까지 수색하고 있다.
그동안의 수색에서는 최씨의 슬리퍼와 휴대전화, 신용카드를 발견했으나 행방과 관련된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다.
다만 주민들은 최씨와 남편 A(37)씨가 서로 다투는 소리를 평소에 들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어떤 일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부부가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현장에 내려와 최씨를 찾고 있는 그의 아버지도 “딸과 사위가 제주에 캠핑을 와서 많이 싸웠다는 주변 얘기가 있는데, 사위는 그런 적이 없다고만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런 점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조사된 바 없고 현재까지는 어떠한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로 최씨가 실종된 지 6일째 되기 때문에 그가 바다에 빠져 숨졌을 경우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는 점은 일반적인 사례와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물에 빠졌을 가능성 외에도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하고 있다”면서 “오늘부터 육상에 대한 수색을 확대해 마을 공터 등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