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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시위에서 논란이 됐던 구호들이 사라졌다.
4일 오후 서울시 광화문광장에서 ‘제4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 총 7만 명의 여성 참가자들이 모였으며 40도를 육박하는 폭염 속에서도 3시간에 걸쳐 시위가 진행됐다.
앞서 지난달 7일 혜화역에서 열렸던 3차 시위는 다소 과격한 구호가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지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2013년 숨진 故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이름에서 따 온 말인 ‘재기해’를 외치는가 하면 ‘문’자를 거꾸로 쓴 ‘곰’이라는 글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있었고 일부 여성들은 “여성혐오에 대한 미러링”이라며 이들의 행동을 옹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4차 시위는 달랐다. 시위 주최 측인 ‘불편한 용기’는 지난 2일 공식 카페에 “원색적인 조롱, 인격모독 등 특정인에게 모욕감을 줄 수 있는 피켓은 제지하거나 압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피켓을 제지하기로 한 것은 일부 피켓만 집중 조명해 확대해석하는 기득권과 언론의 백래시에 대항하는 소모전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 비판은 문제 되지 않으나 비난, 조롱은 삼가자”고 전했다.
4차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원색적인 표현 대진 불법촬영 범죄자가 벌금형을 선고받는 내용의 재판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자칭 페미 문재인은 응답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경솔한 발언을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