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한은정이 물 오른 악녀 연기로 긴장감을 더했다.
4일 밤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극본 박언희, 연출 박경렬) 13~16화에서는 정체가 밝혀진 지은한(남상미)이 파인 코스메틱 재벌가의 안주인으로 돌아와 새 국면을 맞았다.
이날 집사 정수진(한은정 분)은 지은한을 정신 병원에 입원시키려 했지만 한강우(김재원 분)가 엮여 계획이 무산됐고, 그녀의 귀환에 “차라리 돌아오지 않은 게 나았다고 후회하게 될 거다. 여기는 지옥보다 더 지독한 곳이다. 당신이 지워버린 기억들 하나씩 흔들어 깨워서 내가 제대로 미치게 해주겠다”며 이를 갈았다.
자신의 야망과 질투심을 철저히 숨긴 정수진은 사모님이 된 지은한 옆에서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조력자를 자처했다. 김반장(김뢰하 분)에게 지은한의 청부 살인을 사주했다는 사실을 막기 위함도 있기 때문. 이어 그는 CCTV로 지은한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함과 동시에 집안의 비밀을 담고 있는 지은한 핸드폰의 행방을 찾았다.
이날 정수진으로 분한 한은정은 독기를 품은 채 주도면밀 한 모습을 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민회장(이미숙 분)에 손찌검을 당한 지은한을 위해 얼음주머니를 준비하는 친절함을 보였지만, 뒤에서는 질투심에 불타 교묘하게 지은한과 강찬기(조현재 분)가 부부 침실을 쓰는 것을 막기도 했다.
특히 방송 말미 극의 판도를 바꿀 지은한 핸드폰 속 동영상에 의문의 아이와 한은정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담겨 있어 궁금증을 자아냈고, 집사일 뿐이던 그가 주요 인물들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어떤 파국을 가져올지 궁금증을 모았다.
한편, SBS 주말 특별기획 ‘그녀로 말한 것 같으면’은 살기 원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 성형 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