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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의 미투 추가 폭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가운데 그의 아들 전 쇼트트랙선수 조수훈이 네티즌과 설전을 벌인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조재현의 딸 조혜정은 과거 가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각종 드라마에 캐스팅된 바 있다. 데뷔 초기 어설픈 연기력 때문에 ‘금수저 논란’이 일기도.
당시 조혜정의 오빠 조수훈은 SNS 상에서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였다.
조수훈은 “우리 금수저인 것은 우리도 안다”라며 “금수저라고 조용히 찌그러져서 살아야 하나요?”라고 반문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태어나서 본인이 하고 싶은 삶에 도전조차 해볼 기회가 없는거냐”라며 “제 동생은 어려서부터 연기자가 꿈이여서 중학교 때부터 예술학교를 다니다 대학도 연기과로 미국에서 오디션을 본 뒤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조수훈은 “미국 대학도 빽으로 들어갔다고 하실거냐?”며 “이럴 시간에 그쪽 인생의 가치를 키우는게 나을거다”라고 악플러들에게 충고했다.
한편, 7일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거장의 민낯, 그 후’편으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미투 추가 폭로에 대해 다뤘다.
비연예인인 H씨는 “‘그 때 그 일을 당했을 때 더 용기를 냈다면 이렇게 까진 되지 않았을 텐데’ 하는 후회와 죄책감 때문에 다시금 출연을 결심했다. 나아가 계속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것을 우려해 용기를 냈다”고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10년 전 드라마 쫑파티라고 알려졌던 곳에 지인과 함께 참석했다가 그 곳에서 처음 만난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남자만 있었던 당시 분위기가 무서웠던 H씨는 화장실로 잠시 피신했고, 뒤따라온 조재현이 그를 성추행하고 폭력까지 가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이어 “그때는 가슴을 추행하고 이런 것보단 더 큰일을 막고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그래서 좁은 공간에서 안간힘을 써 겨우 빠져 나왔다”며 “묻지마 범죄를 당한 느낌이었다. 이후로 방광염을 일 년 넘게 달고 살았고 밀폐된 공간이 무서워 제대로 가질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H씨와 관련된 사건들은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다. H씨는 사건을 수면 위로 올리기 위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일반인과 SNS로 접촉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일반인은 두려움에 잠적한 상태다. H씨는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은 사건들의 피해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