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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의 간판 공격수이자, FC서울 전 감독이었던 최용수 해설위원이 아시안 게임 중계를 앞두고 파워FM ‘배성재의 텐(107.7MHz. 밤10시-11시 방송, 연출 허금욱)’에 출연, 날 것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방송을 초토화했다.
지난 7일, 함께 중계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성재의 라디오에 출연한 최용수 해설위원은 “욕을 잘하는 편이고 사투리도 심해서 해설을 할 생각이 없었는데,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축구 팬들과 소통을 위해 해설을 하기로 결심했다”며 해설위원으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이어, 지난 월드컵 때 방송 3사에서 맹활약한 박지성, 이영표, 안정환 해설위원과 비교해서, 최용수 해설위원이 낫다 싶은 건 무엇인지 묻자, 짧고 명료하게 “감탄사”라고 대답. “17초 동안 골~~~을 외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덧붙여 “성량을 위해 체력관리를 잘 해보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생중계되는 방송을 처음 경험한 최용수 해설위원은, 처음엔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입이 좀 풀리자 J리그 시절, 중국팀 감독 시절의 웃지 못할 일화를 들려주고, 눈썹 문신 충격 고백을 하는 등 파격적인 아재 토크로 친근함을 보여줬다.
그뿐만 아니라, 어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신조어 퀴즈도 냈는데, 소확행, 갑분싸, 엄근진에 대해 상상 못 할 뜻풀이를 내놓아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는 후문.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의외의 예능감으로 스튜디오로 빵빵 터트리고 간, 배성재의 텐 방송은 9일 밤 10시에, 107.7MHz와 인터넷 라디오 고릴라를 통해서 들을 수 있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