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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뉴욕 맛집 추천해줘”
이지수(사진) 삼성전자(005930) 인공지능(AI) 전략그룹 상무가 빅스비에 뉴욕 시내의 음식점 검색을 요청하자 갤럭시 노트9 화면엔 프랑스 레스토랑이 가장 먼저 등장했다. 평소 생활 패턴과 예약 기록 등을 분석해 이 상무가 프랑스 음식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 것이다. 빅스비는 사전에 입력돼있던 약속 일정과 인원을 자동으로 불러와 예약까지 한 번에 마무리했다.
삼성전자의 AI 서비스 ‘빅스비’가 더 강화된 기능을 갖춘 ‘뉴 빅스비’로 재탄생했다. 갤럭시노트9과 함께 선보인 뉴 빅스비는 대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개개인마다 다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뉴 빅스비를 중심으로 모바일 기기와 가전 제품 등을 하나로 연결하는 ‘삼성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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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 맞춤형 정보도 제공한다. 사용자의 선호도와 반복되는 패턴 등을 학습해 개개인별로 다른 최적의 정보를 찾아내는 식이다. 이에 따라 두 명의 사용자가 뉴 빅스비에 “서울 종로구 맛집을 찾아줘”라고 같은 질문을 하더라도 평소 선호도를 기반으로 한 명은 한식당을, 다른 한 명은 일식집을 추천받을 수 있다.
특히 추천 정보에 대한 예약과 결제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JFK 공항에 가는 차가 필요해”라고 요청하면 자동으로 우버의 이동 경로와 가격이 안내되고 우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결제까지 처리해주는 것이다. 현재 약 40여개 가량의 업체들이 삼성전자와 협력을 맺고 있으며 앞으로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오는 11월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회의(SDC)에서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가 공개되면 뉴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수많은 서비스들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무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말하면 서비스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예약, 결제, 변경까지 빅스비가 한 번에 처리하는 방식”이라며 “삼성페이나 협력업체 자체적인 결제 시스템 등과 연동해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갤럭시 워치, 갤럭시 홈 등 다른 기기들에도 뉴 빅스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모든 가전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하는 구상을 진행 중이다. /뉴욕=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