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의 형식은 구독자들이 댓글로 추천한 장소에 박준형이 직접 찾아가는 단순한 구조다. 하지만 영상에 직설적인 표현과 어눌한 한국말이 특징인 박준형의 캐릭터가 녹아들면서 곳곳에서 예상하지 못한 웃음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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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나들이 편에서는 여고생들의 고민 상담을 자처했지만 ‘진로’가 고민이라는 말에 ‘소주’라고 되물어 모든 이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혁오밴드가 자처해 출연한 가로수길 편은 조회 수 약 200만건을 기록하며 화제를 불러모으기도 했다. 말 없고 조용한 혁오밴드가 박준형의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시종일관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가장 최근에 촬영된 강원도 양양 편에서도 박준형은 서핑 중 수중 카메라를 잃어버려 급하게 협찬 광고에 나서기도 했다.
5~10분 사이의 짧고 강렬한 영상에 박준형의 거침없고 자유로운 모습은 모바일에 특화된 1020세대를 중심으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독자들은 댓글로 박준형의 유행어인 ‘BAAAAM’을 남기거나 다음 편 촬영지를 추천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인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