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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1인 기획사①' 연예인의 잇따른 독립선언, 이유는 '내가 중심'

  • 김다운 기자
  • 2018-08-17 11:30:34
  • TV·방송
[기획]'1인 기획사①' 연예인의 잇따른 독립선언, 이유는 '내가 중심'
1인기획사 디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장동건 / 사진=지수진 기자

최근 연예인들의 ‘독립 선언’이 줄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내로라하는 대형 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뿌리치고, 1인 기획사로 새롭게 시작한 연예인들이 유독 많았다. 누군가에게는 ‘사서 고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새로운 목표를 위한 이들의 도전이 연예계에 1인 기획사 열풍을 이끌고 있다.

지난 1월 SM C&C와의 계약이 만료된 장동건은 1인 기획사 디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앞서 그는 2008년 설립한 에이엠엔터테인먼트로 1인 기획사 활동을 한 바 있지만 2012년 회사가 SM C&C에 합병되면서 소속사가 바뀌었다. 이후 6년 만에 다시 회사를 설립하면서 독자 활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젤리피쉬의 대표 보컬리스트였던 성시경 역시 지난 2월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는 다방면에서의 다양한 활동과 도전을 이유로 1인 기획사를 설립했고 이후 일본 투어를 진행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녀시대 서현과 헨리는 가수 지망생이라면 한 번쯤 꿈꿨을 SM엔터테인먼트를 제 발로 나왔다. 15년간 SM에 몸담았던 서현은 여러 매니지먼트를 알아보던 중 아버지와 함께 1인 기획사를 설립했다. 헨리는 중화권 활동을 위해 헨리 공작실을 설립했으며 최근 한국에서의 1인 기획사 설립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조정석, 하석진, 이창민, 나다 등 많은 연예인들이 1인 기획사 열풍에 합류했다. 이들이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받을 수 있는 대형 기획사 대신 직접 회사를 설립하는 수고를 자처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획]'1인 기획사①' 연예인의 잇따른 독립선언, 이유는 '내가 중심'
최근 1인 기획사를 설립한 서현 / 사진=서경스타 DB

1인 기획사는 모든 것이 해당 연예인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기본적으로 회사의 색깔과 추구하는 방향성이 정해진 대형 기획사들과 달리, 1인 기획사는 뜻이 맞는 직원들과 함께 본인이 원하는 대로 운영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 연예계 활동에 있어서도 회사와 갈등을 빚거나 의견이 부딪칠 일이 없다. 어느 정도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쌓아 더 이상 회사의 배경이 필요하지 않다면, 1인 기획사의 자율성과 주체성이 유혹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 배우 기획사 관계자는 1인 기획사 열풍에 대해 “배우들의 경우 연차가 낮은 경우에는 회사에서 작품을 선택해주고 거기서 의견을 내는 정도에 그친다”며 “어떤 곳은 배우 본인이 대본을 보기도 전에 회사에서 1차적으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 일부 큰 회사의 경우는 시나리오나 기획안만 따로 보는 분들이 있기도 하다. 이런 회사의 간섭을 덜 받고 싶어서 1인 기획사를 차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기, 노래 등 본업 외 다양한 방면에서 도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1인 기획사 설립만큼 좋은 환경도 없다. 실제로 서현은 주연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SM과 작별을 택했고 헨리 역시 최근 대만 음식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많은 관계자들이 연결돼있는 회사보다 본인이 온전히 책임을 떠안을 수 있는 1인 기획사가 이들에게는 오히려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이 됐다.

장동건은 디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후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더 재밌고 가볍게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SM C&C에서는 편하게 보호 받으면서 일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연기 외의 것들도 자유롭게 해보고 싶었다.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책임도 내가 질 수 있는 시스템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수입 분배, 집중적인 관리 등 여러 직원들과 아티스트들이 함께 소속된 대형 기획사에서는 누릴 수 없는 많은 부분들이 1인 기획사 설립의 이유가 된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대형 기획사에 소속된 경우 얻는 것도 많지만 아티스트가 많기 때문에 개인에 대한 애정도가 분산되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며 “반면 1인 기획사는 본인만 관리하면 되니까 집중도가 높아진다. 또 직원도 많이 필요하지 않아 아티스트 본인이 가져가는 수익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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