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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접었다 펴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상용화가 가까워지고 있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한 번 접으면 크기가 반으로 줄고 두 번 접으면 3분의 1로 줄어든다. 스마트폰 화면에 탑재하면 사용 시엔 크게 보면서 휴대하기도 편해 스마트폰의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디스플레이 패널을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출원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 간 210건으로 직전 3년(2012~2014년)에 비해 3.2배 늘었다.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발전이 한계에 이르면서 차별화된 폴더블 스마트폰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전망에 기업들의 기술 연구가 집중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허출원은 국내 디스플레이 및 스마트폰 업체들이 주도했다. LG디스플레이가 94건(34.1%)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디스플레이가 80건(29.0%), 삼성전자가 23건(8.3%), LG전자가 17건(6.2%) 순으로 집계됐다. 기술별 출원 동향을 보면 힌지 및 하우징이 86건(31.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폴딩 특성 향상이 50건(18.1%), 터치 및 폴딩 상태 센싱이 48건(17.4%), 커버 윈도우가 22건(8.0%) 순이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현재까지 레노버 등 일부 기업에서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디스플레이 부분의 내구성 문제 등으로 아직 양산 단계엔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년 초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X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김종찬 특허청 디스플레이기기 심사팀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은 확 바뀐 디자인과 혁신기술을 통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활성화와 관련 산업의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만 번 이상의 반복적인 폴딩에도 흔적이 남지 않도록 내구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상용화의 관건이므로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해 장 우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