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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쟁이 김응수가 의안을 하게 된 이유가 드러났다.
20일 방송된 KBS2 ‘러블리 호러블리’ 에서 을순(송지효 분)의 집 앞에 심어져 있는 사과나무를 발견한 필립(박시후 분)과 성중(이기광 분)은 “무슨 사과나무가 이렇게 생겼냐”며 의아해 했다.
성중은 곧 동네 어르신에게서 사과나무에 얽힌 사연을 듣게 됐다.
그는 “이 나무가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다. 원래 부잣집 명품 나무였다. 그 집 딸이 어느 날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는데 어느 점쟁이가 마당에 있는 두 그루 사과나무 밑을 파보라고 했단다. 파봤더니 나무뿌리가 서로 이어져 있었다고 한다. 무성한 나무가 앙상한 나무 양분을 빨아들인 거다. 그 집 딸은 앙상한 나무처럼 죽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오을순 부친은 딸을 해치는 나무의 씨를 말려 버리겠다고 뿌리를 말리고 불로 태웠다. 함께 있던 점쟁이는 “운은 언제든 움직인다. 다시 만나게 될 테니 방심하면 안 된다. 명심해라. 한 뿌리로 두 나무가 같이 살 수는 없다. 자네 딸 목숨 살리려면 저 나무는 씨를 말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때 불씨 하나가 점쟁이의 눈으로 날아들었다.
즉 의안 점쟁이는 24년 전 을순을 살리기 위해 사과나무를 태울 것을 종용했다가 불씨에 한쪽 눈이 멀었고, 이어 필립을 살리기 위해 그 모친에게 을순의 운을 뺏게끔 만들었던 것.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필립과 을순의 운명에 관여하는 의안 점쟁이가 앞으로 또 어떤 점괘를 낼 지 주목된다.
한편 KBS2 ‘러블리 호러블리’는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