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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준이 감정 자각 포인트를 겪었다.
어제(2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극본 임수미/연출 최규식, 정형건/기획 tvN/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11회에선 2005년 구대영(윤두준 분)이 마음을 깨닫는 과정과 2018년의 그가 미래를 새롭게 결심하는 과정이 함께 그려졌다. 이에 시청자들은 과거와 현재의 식샤님에게 각자 조금은 다른 의미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스물한 살 구대영은 지우가 우는 게 제일 예쁘다는 배병삼(김동영 분)과 어떻게 여자로 보이냐는 김진석(병헌 분)의 말에 “지우가 뭐 어때서, 착하고 귀엽고 보면 볼수록 이뻐”라고 반응, 자신도 모르게 진심을 내비쳤다. 이후 당황스러운 심정을 느낀 그는 지우와 손을 스치고 눈을 마주치며 마침내 그녀를 향한 감정을 확신하게 됐다.
지우와의 지난 일들을 하나둘 떠올린 대영은 그녀를 피하다가도 결국 “내가 좀 그래서 그래, 아무래도 나 너를..”이라는 말로 고백을 시도했다. 하지만 아버지 사업이 망했다며 집에서 걸려온 중요한 전화 때문에 마지막 말은 미처 전하지 못했다.
서른넷의 구대영 또한 스스로 자각, 미래가 달린 상황에서 진짜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과감한 결정을 했다. 보험사 지점장으로 승진하게 된 그가 연봉계약서에 사인하기 직전 사표를 내던진 것. 수많은 고민 끝에 내린, 이번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은 식샤님 본인을 위한 선택이었다.
그리고 노력 끝에 초계탕 식당과 ‘1인 가구 반조리 배달 프로젝트’의 계약을 긍정적으로 이끌고 가던 구대영은 다시 그곳을 찾아가 정중하게 요청했다. 더 이상 대기업 식품 회사와 진행할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 일을 꼭 하고 싶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에서도 남다른 그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학생 시절 나빠진 집안 사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해야 했던 구대영이 이제는 본인의 결정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는 점이 주목할 포인트다. 그리고 그때 마무리 짓지 못한 고백 역시 다시 볼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놓지 않게 만들고 있다.
과거의 일을 딛고 새 출발을 향해 나아가는 식샤님 윤두준의 이야기는 오늘(21일) 밤 9시 30분,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 12회에서 계속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