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프’ 이규형이 남다른 캐릭터 해석력으로 극에 깊이를 더하며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JT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라이프(Life)’(극본 이수연, 연출 홍종찬·임현욱, 제작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AM스튜디오)가 매회 몰입감을 더하는 전개로 인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물들 간에 촘촘히 얽힌 서사가 서서히 베일을 벗으며 관심을 높이는 가운데 이규형이 캐릭터의 결을 살려내는 독보적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예선우를 탁월하게 만들어나가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예선우 역으로 열연 중인 이규형은 극 내에서 다양한 면을 드러내며 보는 재미를 더욱 더한다. 짝사랑 상대 노을에게 순애보를 드러내는가 하면, 예진우(이동욱 분)와는 의로운 형제의 모습을, 상국대학병원 사장 구승효(조승우 분)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위원다운 강단 있는 면을 보인다. 여기에, 예진우의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다크선우’로서는 실제의 예선우와 상반되는 차갑고도 냉소적인 모습을 부각시킨다.
다면적인 면모를 표현함에 있어 이규형의 캐릭터 해석력은 더욱 빛을 발한다. 한 감정에 매몰되는 모습을 보이기 보다는 각 상황에 맞는 예선우의 모습을 더욱 극대화해 표현한다. 예선우라는 인물과 동화된 이규형의 표현력은 극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더하며 ‘라이프’의 또 다른 시청 포인트로 자리매김했다.
20일 오후 방송분에서는 예선우의 다채로운 모습이 더욱 빛을 발했다. 노을에게 무언의 거절을 당한 뒤 상처 받은 표정이 된 모습과, 강팀장의 다정한 면에 진심의 미소를 보이는 모습, 상국대학병원에서 자행된 무적격자의 대리수술과 관련하여 승효에게 담담히 제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 진우의 상상 속에서는 싸늘한 미소를 짓는 냉한 모습 등 한 인물로서 다양한 상황에서의 각기 다른 면을 극대화해 표현한 것. 이런 장면들을 살리는 데에 있어 이규형의 호연이 뒷받침되었음은 자명하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물 간의 서사가 더욱 극대화되는 만큼 앞으로의 이규형이 보여줄 이규형만의 예선우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