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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유리의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이 베일을 벗는다. 기존의 관찰 예능과 비슷한 포맷을 갖고 있지만 단순한 일상이 아닌 ‘밤 생활’에 초점을 맞췄다. 이미 많은 관찰 예능이 시청층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야간개장’이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을 인정받고 인기 관찰 예능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2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SBS플러스 새 예능프로그램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상수 본부장, 권민수 PD, 성유리, 서장훈, 붐, 나르샤가 참석했다.
‘당신에게 유리한 밤, 야간개장’은 셀럽들이 밤에 어떤 곳에 가는지, 무엇을 하는지 등 이들의 밤 리얼 라이프를 관찰하며 밤 문화 트렌드에 대해 토크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퇴근 후 단조로운 삶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을 위해 유용한 ‘밤 문화’ 정보를 제공할 예정.
이상수 본부장은 “올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라이프콘텐츠 전문 제작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있다”며 “올가을 가장 기대하는 프로그램이 ‘야간개장’이다. 최근에 시즌제로 잠깐 나오고 사라지는 프로그램이 많았는데 ‘야간개장’은 시즌제가 아닌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자 최선의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MBC ‘나 혼자 산다’부터 SBS ‘미운 우리 새끼’, MBN ‘비행소녀’까지 이미 브라운관에서 관찰 예능프로그램은 포화 상태다. 하지만 ‘야간개장’은 기존의 관찰 예능과 달리 스타들의 ‘밤 생활’에 초점을 맞춰 차별점을 뒀다. 퇴근 후 저녁 생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요즘 시대에 발 맞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밤 생활을 소개하는 것이 ‘야간개장’의 취지다.
권민수 PD는 “‘야간개장’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밤 라이프”라며 “요즘 주 52시간 이슈가 있었는데 이로 인해 우리 프로그램이 시작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 정부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수많은 관찰 예능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고 있는 서장훈은 “‘야간개장’이 다른 프로그램들과 비슷하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었는데 촬영을 해보니 굉장히 재밌더라”라며 “내가 VCR 전문인데 ‘야간개장’에서는 굉장히 특별한 VCR들이 많이 나온다. 일단 재밌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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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방송 최초로 공개되는 성유리의 일상. 지난해 5월 결혼 후 2년 만에 방송 생활을 시작한 성유리는 ‘핑클’로 만들어졌던 청순한 이미지는 벗고 솔직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예능감을 드러낸다.
권민수 PD는 “개인적으로 성유리 씨의 팬이어서 섭외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몇 번 거절 당하다가 이번에 적극적으로 섭외를 요청한 끝에 좋은 기회를 만들게 됐다”며 “성유리 씨가 배우이지만 굉장한 개그감이 있다. 그런 반전 매력이 프로그램에서 충분히 발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유리는 “최근에 대중과 멀어진 느낌이 들어서 특유의 친근함으로 소통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내 일상이 너무 평범하고 지루한 것 같아서 예능 섭외를 거절했었는데 이번에 내 일상을 보니까 꽤 재밌더라. 나도 몰랐던 엉뚱한 매력을 볼 수 있었다. 멤버들과도 수다 합이 잘 맞아서 녹화 날이 기다려졌다”고 ‘야간개장’ 촬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야간개장’은 ‘많은 사람들이 밤에 뭘 할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프로그램”이라며 “다채롭게 즐기는 밤 생활을 여러 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붐은 “성유리 씨의 개인적인 팬이고 데뷔 연도도 같아서 ‘요정이 저녁에 어떻게 살까’ 궁금했다”며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밤에 굉장히 바쁘시더라”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상수 본부장은 “최근 SBS플러스가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성에 대해 고민했다”며 “종편과 다른 케이블 프로그램을 성공 시키는 것들을 보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자기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야 300여 개의 채널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자체 제작 비율을 늘리고 좋은 셀럽분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 많은 조언과 격려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야간개장’은 27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