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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승희 전 강원랜드 대표가 재직 기간 중 한 30대 여성과 3년간 데이트를 즐기면서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오전 경향신문은 단독보도를 통해 함승희 전 대표가 강원랜드 재직 중 해외 출장 때마다 한 30대 여성과 동행했으며, 해당 여성의 집 주변 식당과 과일가게 등에서 법인카드를 314회 사용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사용내역 가운데는 빵집, 슈퍼마켓, 과일가게 등도 포함돼 있어 접대 용도로 사용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 직원들은 함승희 전 대표가 매주 운전기사와 비서를 데리고 관용 차량으로 이 여성 집을 방문했으며 이 여성은 강원랜드에 반려견을 데려와 직원들이 반려견을 돌보는 일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함 전 사장은 “(이 여성이 속한 단체의) 사람들과 만나서 식사를 할 때는 (이 단체의) 법인카드를 사용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해외출장을 갈 때마다 이 여성과 동행한 의혹에 대해서도 “몇차례 동행한 적은 있지만 해외출장 시 매번 함께 다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함승희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취임 후 3년간 법인 카드로 호화 생활을 해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경향신문이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대표이사·비서실 법인카드 사용내역’에 따르면 함승희 전 대표는 주말·평일에 관계없이 특급 호텔과 식당에서 법인카드로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을 결제한 뒤, 이를 특별회의비, 회의비, 접대비 등으로 처리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