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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에 시간당 60㎜ 이상 물폭탄이 쏟아졌다.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겨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
27일 오전 10시경 광주 남구 주월동, 백운동 도로와 골목이 한꺼번에 쏟아진 빗물로, 도로와 골목길, 상점과 주택 수십여 채가 침수됐다.
오전 9시부터 쏟아지던 빗줄기는 점차 굵어지더니 10시경 호우주의보가 호우경보로 바뀌자마자 시간당 6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먼저 물 폭탄을 맞은 곳은 주월동 ‘먹자골목’은 급류가 휩쓸려오듯 한꺼번에 빗물이 골목길을 덮치며 골목길 사이사이가 침수됐다.
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골목길과 이면도로는 금세 성인 허리 높이만큼 물이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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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을 이어 영업을 준비하던 식당과 문을 연 상점에 들이닥쳤다.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물바다로 변한 주변 풍경에 발만 동동 굴렀다. 일부 상인은 지하상점이 물에 잠기자 눈물을 흘리며 주저앉기도 했다.
길가에 주차한 차량과 골목길 사이사이 길을 지나던 차량은 바퀴 높이만큼 물에 잠겨 떠다니기도 했다.
거대한 물줄기는 남구 백운고가 인근 대로로 쏟아져나와 고가도로만 남긴채 도로를 모두 잠식했다.
아울러 북구 광주역, 동구 대인시장과 동구청, 서구 화정동 일대에도 빗물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도로가 잠시 물에 잠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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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이날 비구름이 중부 지역으로 올라가면서 이 지역에 최고 80㎜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구름 띠의 끝 부분이 광주와 전남 일부에 걸치면서 엄청난 국지성 호우를 쏟아냈다.
이날 광주 동구, 남구 인근에만 내린 비의 양은 126㎜에 이른다. 특히 오전 10~11시 사이에는 시간당 66㎜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빗물을 곧장 빠졌지만, 침수된 상가와 주택 안에는 넘어지고 젖은 집기로 아수라장이 됐다.
상인들과 주민들은 집기를 높은 곳을 옮기고 빗자루와 걸레를 동원해 침수된 내부를 정리하느라 분주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