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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힙합→나쁜 남자' 변신…빅플로가 찾은 섹시란?

  • 이하나 기자
  • 2018-08-31 22:17:23
  • 가요
[SE★인터뷰①] '힙합→나쁜 남자' 변신…빅플로가 찾은 섹시란?
/사진=에이치오컴퍼니

지난해 힙합곡 ‘스타덤’으로 강렬한 무대를 펼쳤던 그룹 빅플로(하이탑, 론, 의진, 성민, 렉스)가 1년 6개월 만에 섹시하고 치명적인 남자로 돌아왔다.

빅플로는 지난 18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 ‘엠퍼사이즈(emphas!ze)’의 타이틀곡 ‘거꾸로’는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와 브레이브사단 프로듀서 팀 JS와 차쿤이 프로듀싱을 맡은 곡으로, 멤버 하이탑도 랩 메이킹을 직접 맡았다.

반해버린 마음을 애써 감추며 “널 사랑하지 않아”라고 표현하는 이 곡을 통해 나쁜 남자로 변신한 빅플로는 처음 시도해보는 섹시 콘셉트를 위해 의상부터 안무, 표정, 손짓까지 세심하게 고심했다. 여기에 멤버 의진의 댄스 퍼포먼스를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진정한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말하는 빅플로. 이들이 다시 한 번 출발선에 섰다.

Q. 공백기가 길었다. 오랜만에 활동하는 소감은.

하이탑 : 공백 기간이 1년 6개월 정도다. 굉장히 긴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우리 팀에 대해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이전까지는 주로 강한 콘셉트를 가져갔다면 이번에는 조금 힘을 빼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멤버들 스스로도 바뀐 콘셉트에 대해 고민과 연구도 많이 했다.

Q.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오는 조급함은 없었나.

론 : 유앤비로 활동하는 의진 형을 열심히 응원도 했고, 각자 개인 활동도 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갔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의진 : ‘스타덤’ 앨범 이후 ‘더유닛’ 출연과 유앤비라는 그룹 활동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팬분들과 소통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담감이 커지기도 했다. 다시 빅플로로 돌아왔을 때, 무대 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에서 멤버들의 헤어 스타일링이 인상적이다.

론 : ‘강조하다’라는 의미가 있는 앨범명을 살리고 싶었다. 그래서 재킷과 뮤직비디오에 멤버들이 각각 다른 색으로 염색한 모습을 넣어봤다.

의진 : 개개인의 매력이나 색깔들을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이었다. 나는 ‘스타덤’ 때도 탈색을 해봤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이번 앨범에 거의 무지개 색깔에 가까운 시도를 해봤는데 신선한 매력이 있었다.

Q. 이전까지 빅플로하면 힙합 색깔이 강한 그룹이었는데 이번에는 섹시 콘셉트로 변신했다.

성민 : 이전 곡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나쁜남자’ 같은 섹시한 매력이 있다. 사실 나는 ‘나쁜 남자’ 같은 느낌은 아니라 혼자 애도 먹고, 부담도 많이 됐다. 다행히 멤버들이 조언도 많이 해주고 이끌어줘서 잘 이겨냈던 것 같다. 방송을 거듭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Q. 렉스와 의진은 이전부터 원했던 ‘섹시 콘셉트’를 하게 됐다. 그래서 그런지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의 표정이 굉장히 다양한 것 같다.

렉스 : 원했던 섹시 콘셉트를 하게 됐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녹화 중에 빨간 불이 들어오면 계속 윙크를 하게 되더라. 어떤 분들은 ‘윙크남’이라는 별명도 붙여주셨다.

의진 : 카메라를 보면 나도 모르게 표정을 짓고 있더라. 그게 ‘더유닛’을 하면서 생긴 버릇이다. 경연이고 카메라가 언제 잡힐지 모르다보니 기회가 주어졌을 때 최대한 나를 어필해야 했다. 그때마다 여러 표정을 지어봤던 것들이 어느새 몸에 밴 것 같다.


성민 : 규칙적인 음악방송 안에서 렉스의 윙크나 멤버들의 다양한 표정으로 우리의 매력을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모습을 팬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신다.

Q. 멤버들이 섹시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나.

의진 : 론은 약간 졸릴 때 나오는 특유의 표정이 있다. 연습실에서 가끔 그 표정을 볼 때마다 분위기 있다는 생각이 든다.

론 : 의진 형은 인트로에 댄서들과 춤을 추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섹시하다.

성민 : 렉스가 평소에 웃을 때는 굉장히 순진해 보이는데, 무대 위에서는 표정이 돌변한다. 그때 느껴지는 섹시함이 있다. 내가 섹시할 때를 굳이 꼽자면, 노래 도중에 호흡을 가성으로 빼는 부분이 있다. 숨소리가 함께 더해져서 귀를 기울이고 들으시면 섹시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

[SE★인터뷰①] '힙합→나쁜 남자' 변신…빅플로가 찾은 섹시란?
/사진=에이치오컴퍼니

Q. 콘셉트가 달라져서 이전보다 더 신경써야 했던 부분들이 있었나.

의진 : 전까지 콘셉트들이 강렬해서 연습할 때도 계속 힘을 주고 강하게 하는 게 몸에 익었다. 이번에는 힘을 빼면서도 힘들어 보이지 않는 것에 중점을 뒀다. 동작은 여전히 힘들지만 표정에서 여유가 보여야 한다.

Q. ‘스타덤’ 같은 곡에서 ‘거꾸로’ 같은 콘셉트를 잡게 된 이유가 있나.

성민 : ‘스타덤’ 때는 새로운 멤버가 추가로 영입이 되면서 다시 발돋움하겠다는 의미가 있었다. 지난 앨범이 강렬한 분위기를 통해 빅플로가 새롭게 나왔다는 일종의 출사표와도 같았다면, 이번에는 좀 더 대중적인 장르로 다가가려 했다. 또 남녀 관계 이야기로 공감을 더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Q.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하이탑 : 차 안에서 핸들을 때리거나, 어디론가 방황하면서 헤매고, 전 여자친구의 추억을 찾는 등 멤버 각자의 에피소드가 다르다. 그리고 모든 각자의 에피소드가 알고 보면 다중인격인 의진 형이 만들어 낸 이야기였다는 콘셉트다.

렉스 : 개인 컷을 찍을 때 무언 가에 갇혀있고, 도망가고 싶다는 상상을 하면서 몰입했다. 그러다 보니 요구하신 장면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감정에 빠져들게 되더라. 잠깐이지만 연기를 해보니 또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성민 : 학교에서 배우는 연기만 해봤는데, 뮤직비디오 연기는 무대 연기와는 또 다르더라. 잘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재미있고 새로웠다.

Q. 의진은 현재 몸 담고 있는 댄스 크루와 같이 무대도 올랐다. 기분은?

의진 : 대부분의 스트리트 댄서들이 지금도 힘들게 춤을 추고 있다. 수입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공들이는 것에 비해 주목도 많이 못 받을 때가 많다. 목표 중에 하나가 내가 꼭 잘 돼서 댄스 크루 동생들에게 보탬이 되는 것이었다. 이번에 같이 작업을 하고 한 무대를 꾸민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춤 자체가 이렇게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기쁨이 컸다. 많은 분들이 무대를 보고 좋아해 주셔서 기뻤고 내가 소속된 팀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 남다른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Q. 이번 활동은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나.

성민 : 이번 여름이 유난히 더웠다. 음악방송에 와주시는 팬분들이 폭염 속에 대기하다가 응원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팬분들 모두 항상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멤버들도 다들 각자 바쁘다. 무대에 오르는 지금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지만 멤버들도 건강 다 잘 챙겨서 이번 활동 의미 있게 마무리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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