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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협상’ 손예진X현빈의 범죄오락영화, 추석 극장가 사로잡을까

  • 정다훈 기자
  • 2018-09-10 19:30:47
  • 영화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흥행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흥행퀸’ 손예진과 흡입력 강한 매력으로 흥행 파워까지 입증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현빈이 한 작품에서 만났다. 협상가와 인질범 1:1 대결 구조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추석 극장가를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협상’(감독 이종석, 제작 JK필름)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협상’의 주연배우 손예진 현빈과 함께 이종석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종합] ‘협상’ 손예진X현빈의 범죄오락영화, 추석 극장가 사로잡을까
/사진=양문숙 기자

[종합] ‘협상’ 손예진X현빈의 범죄오락영화, 추석 극장가 사로잡을까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

이번 영화로 데뷔한 이종석 감독은 ‘국제시장’ 조감독과 ‘히말라야’ 각색에 참여하며 영화 경험을 쌓아왔다. 이종석 감독은 “제한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내어 예측불가하고 날 것의 느낌이 살아있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이종석 감독은 “일단 연출자에겐 도전이었다. 두 시간동안 한정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긴장감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지 고민했다”면서 “영화를 만들며 사례 연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협상가들이 인질극에 대응할 때 중간에서 선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인질의 편에 서 행동하고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상대가 마음을 열고 이해하며 협상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적인) 부분을 영화에 녹여냈다”며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들인 노력을 설명했다.

영화는 협상가와 인질범 캐릭터의 대립과 대치로 극 전체를 이끌어간다. 상황실과 ‘민태구’가 있는 공간, VIP실 등의 색감을 다르게 넣었다. 또 장소마다 앵글을 다르게 잡았다.

이를 위해 이 감독은 실시간 이원촬영 방식을 영화에 도입했다. ‘협상가’와 ‘인질범’의 실시간 대결을 그리며 제한된 공간과 시간 속에서 오직 모니터만 사이에 두고 팽팽하게 맞서는 두 사람의 대치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그는 “‘협상’은 협상가와 인질범이 대립하며 극을 이끌어가는 이야기이기에 두 배우의 연기가 실제 상황처럼 와 닿기를 바랐다. 최대한 현장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의 연출을 지향했기 때문에 손예진과 현빈이 실제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서로의 연기에 실시간으로 반응할 수 있는 이원촬영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한 번 찍으면 연극처럼 길게 촬영을 이어간 그는 “배우가 현실로 느낄 수 있도록 더 끌어당기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현빈은 “처음에는 1인극을 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나중에는 점점 익숙해졌다. 눈빛과 호흡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현빈이 분한 ‘민태구’는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이다. 현빈의 생애 첫 악역 도전이다. 그는 “민태구가 악역이지만 인간적인 면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다. 여러 감정과 서사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을 준비했음을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악역일지라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고, 이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설득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방식으로 다른 느낌을 전달할 방법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종합] ‘협상’ 손예진X현빈의 범죄오락영화, 추석 극장가 사로잡을까

현빈이 신경 쓴 부분은 대화의 방법. 그는 “대화의 방법을 여러 가지로 해보면 민태구를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대사 처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 웃는 표정도 많이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레퍼런스를 참고하면 악영향이 있다”며 “현장에서 손예진과 이종석 감독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현빈은 이날 현장에서 “이원촬영이라는 생소한 방법으로 진행된다는 말을 듣고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었다.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낯설기도 하고 기대됐다. 작은 모니터만 보고 상대배우의 숨소리나 움직임, 대사나 시선처리를 확인했다. 인이어로 상대 배우의 목소리를 들어야 해서 힘들었다”고 말했다.

손예진은 영화 속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소속 협상전문가 하채윤 역을 맡았다. 이날 손예진은 “제한된 세트장 안에서 상대 배우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연기하는 것은 손발이 묶인 느낌”이라며 “몸을 쓰지 않고 클로즈업과 바스트샷으로 표현해야 했다.”고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하채윤은 경찰이자 협상가다. 인질을 살려야 하니 인질범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야 하는 점이 쉽지 않았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협상가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감독님이 협상과 관련된 책을 몇 권 줬다. 책을 읽으면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종합] ‘협상’ 손예진X현빈의 범죄오락영화, 추석 극장가 사로잡을까

무엇보다 손예진은 “촬영을 하며 계속 자기와의 싸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 “이원으로 촬영이 진행되고 그날 그날 세트장에 들어가서 촬영을 했다. 그 촬영을 마쳐야 돌아갈 수 있었다. 그 상황이 진짜 같았다. 내가 민태구의 마음을 알아내야 하고, 실제 인질범을 구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세트장에 들어가는 시간, 그 순간이 내 자신과의 싸움처럼 느껴져 힘들기도 했다”고 생생한 경험을 전했다.

현빈은 손예진과 함께 호흡한 소감으로 “멜로에서 안 만난 게 아쉽지만 아직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며 “다른 연기를 했을 때 어떨지 궁금증이 생겼다, 밝은 장르에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손예진 또한 현빈은 꼭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라며 “오늘 영화를 처음 보고 놀랐다. 이제까지 현빈 씨 영화를 많이 봤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모습이 배우로서 도전일 텐데 너무 성공적인 것 같아 동료배우로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화답했다.

이종석 감독 역시 두 배우의 프로페셔널 함을 칭찬하며, “손예진과 현빈, 두 배우가 처음 만나는 영화다. 추석 경쟁작은 모두 사극인데, 유일한 현대극에 범죄 오락영화다. 편하게 보실 수 있을 거다. ”며 영화에 관심을 당부했다.

‘협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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