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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①] 김인권 “진정한 티켓파워를 가진 주인공은 ‘물괴’...똘똘 뭉쳤다”

“김인권이 조선시대 무사였다는 걸 증명해보고 싶어”
‘물괴’는 추석시즌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오락영화

  • 정다훈 기자
  • 2018-09-13 20:47:16
  • 영화
‘물괴’ 이 녀석의 존재감이 굉장히 컸어요. 항상 ‘물괴’ 에 대한 존재감을 가지고 현장에서 있었던 것 같아요. 진정한 티켓파워를 가진 메인 주인공은 바로 ‘물괴’ 가 아닐까요. 걔 때문에 똘똘 뭉친 느낌입니다.“



조선 크리처 무비에 도전장을 내민 배우 김인권이 “의미있는 현장이었다”고 돌아봤다.

[SE★인터뷰①] 김인권 “진정한 티켓파워를 가진 주인공은 ‘물괴’...똘똘 뭉쳤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물괴’(허종호 감독, 태원엔터테인먼트 제작)는 중종 22년, 역병을 품은 괴이한 짐승 물괴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진 조선과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이들의 사투를 그린 액션 크리처. 김인권은 영화 속에서 물괴에 맞서는 윤겸(김명민)의 오른팔 성한 역을 맡았다.

“‘물괴’가 조선판 크리처 무비라는 점이 끌렸다. 놓칠 수 없었다”고 전한 김인권은 “우리 마음 속에 ‘물괴’가 항상 자리했다. ‘물괴’ 때문에 수색대 4인방이 똘똘 뭉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인권은 ‘물괴’ 현장엔 CG팀이 항상 상주해 있었다고 털어놨다. 전작들은 ‘해운대’ ‘퀵’ ‘마이웨이’ 촬영 도 CG 촬영이 있었지만 이렇게 상주하는 경우는 처음이었단다. 많은 스태프들이 합세해서 만든 ‘괴물’의 비주얼은 일단 합격이었다.


“CG 팀이 항상 함께 하니, ‘물괴’랑 늘 같이 있는 느낌이랄까요. 물괴 성장 과정을 지켜봤던 현장입니다. 프리 비주얼이 꽤 근사하게 나왔어요. 영화처럼은 아니지만 살갗이 있는 물괴가 뛰어다녀요. 그랬던 물괴가 점점 크고 냄새도 나고 질감도 와 닿게 느껴지는 아이가 돼 간거죠. 완성본을 보니, 어떤 영화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냄새랄까. 털도 생생하게 느껴지고, 축축한 느낌과 수포 느낌까지 다 들어있어서 꽤 신경 많이 쓴 ‘물괴’가 나왔구나라고 느꼈어요.”

[SE★인터뷰①] 김인권 “진정한 티켓파워를 가진 주인공은 ‘물괴’...똘똘 뭉쳤다”

김인권은 ‘물괴’에서 강인한 무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13kg를 증량했다. ‘물괴’와 싸우려면 엄청나게 큰 덩치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했고 지금의 무게와 딱 13KG 차이나는 모습으로 촬영을 했단다. 그는 무사 캐릭터를 체득하기 위해 오랜 시간 무술팀과 훈련에 매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물괴’를 위해 83키로 까지 살을 찌웠다“고 털어놨다.” 김인권이 조선시대 무사였다는 걸 증명“ 해보이고 싶은 도전 정신도 작용했다.

“나름 재미있고, 동기가 되는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광해’때도 무사 역을 맡았는데 액션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광해’ 때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본격적인 액션영화라고 생각했어요. ‘광해’ 때 진지한 무사였다면 이번보다 더 나아가서 권력관계 때문에 낙향을 해서 닳고 닳은 무사 캐릭터였어요. 좀 더 무사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좋았어요.‘광해’ 때 도부장 캐릭터가 얼굴도 어려보이고 키도 작아보이더라. 그래서 다시 도전하고 싶었어요. 이번에 덩치를 키우고 싶었죠. 조선 시대 무사 모습을 증명하고 싶었죠.”

김인권은 이번 ‘물괴’에서 칼이 아닌 낫을 든 농기구 액션을 선보였다. 그는 “공 들였구나. 김인권 배우 쓸만하네‘ 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음한다”고 밝혔다.

[SE★인터뷰①] 김인권 “진정한 티켓파워를 가진 주인공은 ‘물괴’...똘똘 뭉쳤다”

“ 관객 분들 중에는 정말 액션을 좋아하는 액션 애호가나 실제 액션 배우가 있을 수 있잖아요. 그 분들이 봤을 때도 이 액션은 ‘공 들였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하고 싶었어요. 낫 액션은 나름 비교 대상이 없어서 제가 창의적으로 했어요. 좀 더 현란한 액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마지막으로 김인권은 추석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 ‘물괴’가 괴수영화가 발전해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영화가 되길 원했다. ‘물괴’는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괴이한 생명체 ‘물괴’에 대한 기록에서부터 출발했다. 당시 ‘물괴’를 이용해 조정 대신들이 백성을 불안하고 공포에 떨게 하며 권력을 유지하려 했다는 점 역시 흥미를 자극한다.

“처음에 저도 ‘물괴’란 제목을 듣고,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떠올렸어요. 사물 물(物), 괴이할 괴(怪)란 뜻이 담긴 제목입니다. 발음도 정확하게 해야 합니다. 워낙 괴수 영화가 다양하지 않다보니까 ‘괴물’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다만 두 작품을 비교하기 보다는, 우리 영화는 추석시즌에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오락영화로 노력했다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시대적 배경과 액션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한국형 크리쳐 액션 사극으로 관객분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었음 해요.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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