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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20층짜리 주상복합단지 건물 옥상에 설치된 구조물에서 한 남성이 소란을 피우다 옥상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남성은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40대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이 건물 옥상의 안테나가 설치된 4∼5m 높이 공간에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기물을 부수고 벽돌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에게도 몽둥이 등을 휘두르면서 다가오지 못하도록 위협하는 등 7시간 가까이 대치했다.
이어 경찰과 소방당국의 설득 끝에 오후 2시 6분께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던 중 옥상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옥상 바닥에 미리 설치해 둔 에어매트 옆으로 떨어지면서 머리, 다리 등을 크게 다쳤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남성은 난동을 부리는 동안 옥상에 올라간 된 이유나 뚜렷한 요구사항 등을 밝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소란을 피운 배경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