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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쿠키로 이름을 알린 ‘미미쿠키’가 대형마트 완제품을 비싼 가격에 되팔아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 부부가 사기행각 발각 3주 전 지상파 방송에 출연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이의 태명을 따 상호를 지었다며 진정성을 강조하던 이 업체의 거짓말이 드러나자 소비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처음부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던 업체의 대응방식이 더욱 논란을 부르는 격이 됐다. 진심어린 사과와 환불 조치가 있어야 할 이 업체는 부랴부랴 폐점한다는 한줄 메시지만 남긴 채 연락을 두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미미쿠키’는 음식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기 위해 신고해야 하는 영업 신고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휴게음식점업으로 신고만 한 것. 제조업소가 직접 최종 소비자에게 온라인 판매를 하려면 즉석 판매 제조·가공업이나 식품 제조·가공업으로 영업신고를 해야 하지만 이를 하지않은 것이다.
한편, 지난 20일 한 네티즌은 미미쿠키에서 판매되는 쿠키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쿠키를 재포장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한 미미쿠키 측은 환불 요청이 늘자 쿠키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것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다른 제품에 관해서는 수제품이라고 해명했고 다른 제품 마저 코스트코 제품인 것으로 밝혀지자 ‘큰 이윤을 남기려 시작한 일은 아니다. 주문 물량이 늘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해 논란이 일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