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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우 판빙빙이 3개월 간의 침묵을 깨고 탈세 혐의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3일 오후 판빙빙은 중국 웨이보에 “내 행동을 매우 반성한다. 모두에게 죄송하며 최선을 다해 세금과 벌금을 내겠다”고 당국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판빙빙은 “최근 나는 전에 겪어본 적이 없는 고통과 교만을 경험했다”며 “영화 ‘대폭발’과 다른 계약에서 이중 계약을 하고 탈세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 공인으로서 법을 지켜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판빙빙은 “내가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와 인민의 응원 덕분”이라면서 “여러분이 나를 용서해달라”고 거듭 사과했다.
또 판빙빙은 “이번 경험을 통해 합법적인 경영과 회사 관리 및 감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서 “다시 한 번 사회와 영화팬, 친구들에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 신화사는 판빙빙이 약 400억 원을 탈세해 추징세, 가산세, 각종 벌금 등을 더한 총 1438억 원(판빙빙 소속사 포함)을 부과 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세무당국은 판빙빙이 탈세로 적발된 것이 처음이고 그동안 세금 미납으로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를 기한 내 납부하면 형사처분은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6월 중국 국영방송 CCTV 아나운서 추이융위안의 폭로로 시작됐다.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영화 출연 당시 당시 이중 계약서를 작성했고 두 계약서를 더하면 6천만위안(약 97억원)에 해당한다고 폭로했다.
이후 판빙빙이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출국금지설, 연금설, 망명설 등 각종 억측이 난무한 바 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