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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축구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의 골키퍼 권순태가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박차기’를 해 논란을 사고 있다.

3일 권순태는 일본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수원의 공격수 임상협을 머리로 가격했다.

수원은 2-1로 앞선 전반 43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가시마 골키퍼 권순태는 이를 잘 막았지만 이후 흘러나온 공을 수원 임상협과 경합하면서 살짝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분을 삭이지 못한 권순태는 주심이 보는 앞에서 머리로 임상협을 가격했다. 임상협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양 팀 선수들이 몰려와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하지만 주심은 폭력 행위를 했음에도 권순태에게 레드카드가 아닌 옐로카드를 부여했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경기는 가시마의 3-2 승리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후 권순태는 “한국 팀에게 지고 싶지 않았다”며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필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승리하게 돼 좋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 팬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수원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야유가 심해질 것이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