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불법촬영(몰카) 범죄를 규탄하는 여성들이 6일 서울 도심에서 다섯 번째 시위를 열었다.

여성단체 ‘불편한 용기’는 이날 오후 3시경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편파 판결·불법촬영 규탄 시위’를 개최했다. 주최측은 이날 시위에 총 6만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성범죄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사법부는 남성들의 성범죄에 유독 관대하게 대처하며 성별에 따라 판결의 수위를 달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사회에서 모든 불법촬영 가해자에게 강력 처벌이 이뤄지고, 여성들의 삶이 인간다워지는 그 날까지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 참가자들은 리벤지 포르노를 근절 하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가수 구하라와 관련힌 피켓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인 최모씨로부터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주최측은 여성을 불법 촬영해도 실형을 받지 않고 벌금이나 집행유예로 끝나는 판결이 많다는 것을 강조하며 올바른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외에도 문희상 국회의장,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 등에게 문자 총공을 보내는 시간도 마련됐다. 스크린에 번호를 띄운 뒤 여성혐오 범죄 처벌을 강화하라는 메시지를 다함께 보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