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사진촬영회에 모델로 참여했다가 성추행과 사진유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유튜버 양예원의 법정발언을 두고 또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양예원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45) 씨의 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제2회 공판기일에 나와 피해자 증인신문에 임했다.
이 자리에서 양예원은 그녀가 주장한 피해에 대해 반박한 최모씨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최씨는 “양예원이 주장한 ‘주먹만한 자물쇠’를 실제로 그가 본 적이 없었고, 촬영횟수에 차이가 있었고, 추행이 있었다 주장한 날 이후에도 양예원이 먼저 촬영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양예원은 추행 이후 촬영을 요청한 부분에 대해 “복학을 앞두고 학비가 필요하던 시점에 아르바이트를 12시간 이상 해도 돈이 충당되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또 처음에는 5회 촬영했다고 말했다가 수사과정에서 16회로 횟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갖고 있는 계약서가 5장이었고, 정확한 숫자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당시 분위기, 사람들 얼굴, 추행 사실 등은 정확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증언을 마친 뒤 그는 “신고할 생각도 못 했다. 가족들이 알면, 사진이 유출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그때의 제가 안쓰럽다”며 “지금도 25살인데 저는 여자로서의 인생을 포기해야 할 만큼 전 국민에게서 ‘양예원은 살인자다, 거짓말쟁이다, 꽃뱀이다, 창녀다’ 이런 얘기를 듣는다. 앞으로 평범하게 살고싶다“고 말했다.
|
양예원의 발언에 인터넷에는 또다시 그녀의 미투고발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의심스러운 부분을 조목조목 꺼내 반박하고 재반박하는 글이 계속 오르내린다. 특히 촬영횟수를 5회라고 말했다가 조사과정에서 16회로 불어나고, 본인이 먼저 다음 촬영을 요청했다는 점에 네티즌은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11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에는 “유튜브에서는 속아서 촬영했다, 법정에서는 학비 때문에 했다, 카톡에서는 스스로 스케줄 잡고 왜 계속 주장이 바뀌냐”는 의혹부터 “성적인 수치심을 느낀 이후에 촬영을 열 번 넘게 더 잡을수 있냐”, “최저 시급 받으면서 알바하고 시간 쪼개서 공부해서 장학금 받으면서 대학 다니는 여대생들은 바보인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9월 초 양예원이 접촉했던 스튜디오 실장 A씨의 동생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양예원이 남자친구와 함께 바다낚시를 했다는 사진이 이슈화되자 올린 글에서 A씨의 동생은 “양예원은 오빠가 죽기 전 무고 및 명예훼손으로 고소해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림들이 카톡 관련해 자꾸 조작이라 하는데 사설업체에서 복구해 경찰해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는 죽기 전 전화해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고, 잘못하지 않았는데 누구도 자기말을 들어주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며 “아직 판결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가해자 취급 받으며 고인을 욕하는 것에 너무 화가 난다. 오빠의 억울함을 풀어줘 하늘에서 편히 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