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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홍여진이 이혼과 암 투병, 연이은 악재로 고생했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홍여진이 인생사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여진은 미스코리아 출신이었지만, 이후 삶이 순탄치 못했음을 고백했다. 그는 “제가 미스코리아 출신이라고 하면, 다들 잘 살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고생을 많이 했다”라면서 “20살에 어머니가 투병을 하셨기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당시 20대였던 홍여진은 정신적으로 너무 지친 나머지 결혼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남편은 모든 이유를 불문하고, 결혼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다고.
그는 “미국에선 신용이 최고인데 저는 항상 (신용 측면에서) 깨끗했다. 그런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제 이름으로 융자가 있더라. 남편이 도용해서 그걸 다 썼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홍여진은 남편 때문에 원치 않는 에로영화를 찍을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에로영화 출연료가 두 배였다. 나는 거절했는데 남편이 나를 불러다 놓고 ‘너는 배우를 한답시고 이 길로 나섰는데 벗는 게 무슨 흉이냐’라고 했다. 내겐 그거만 찍으면 자기 빚을 갚을 수 있는 거 아니냐로 들렸다”고 얘기했다.
이어 “‘내가 이 영화를 찍게 되면 당신과는 끝’이라고 했다. 이걸 갚기 위해 내가 옷을 벗는 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계속 영화 촬영을 강요했다”고 이혼하게 된 결정적 계기를 밝혔다.
홍여진은 “이혼녀라고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걸 생각하니 죽고 싶었다. 암 걸렸을 때보다 더 죽고 싶었다. 그러다 유방암이 걸렸다. 내 40여 년 평생이 지워지는 거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여진은 197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이후 배우로 데뷔했다. 현재 SBS 일일드라마 ‘나도 엄마야’에 출연하고 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