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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35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진 故 장자연의 통화목록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사망 당시 자필 유서에 담긴 내용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장자연 사건’은 2009년 배우 장자연이 세상을 떠나며 소속사 전 대표 등으로부터 사회 각계 유력인사들에게 접대를 강요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성접대와 강제 추행 혐의가 있다고 폭로한 사건이다.
자필 유서에는 “나를 방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신인이라 수입이 적지만 매니저 월급 등도 모두 부담하도록 했다”고 적혀있었다.
이어 故 장자연은 “PD들, 감독들, 재벌, 대기업, 방송사 관계자 등이 날 노리개 취급하고 사기 치고 내 몸을 빼았았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이용당하면서 살아야할지 머리가 혼란스럽고 터질 것 같고 미쳐버릴 것 같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 경찰은 리스트 속 유력 인사들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져 수사결과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