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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대표 ‘국민 남편’ 차인표, 김용만, 권오중, 안정환, 조태관이 ‘궁민남편’으로 모였다. 누구의 남편, 아버지가 아닌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위해 모인 이들은 의외의 케미를 만들며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21일 오후 MBC 새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이 첫 방송 됐다.
이날 야외에서 첫 만남을 가진 멤버들은 모임과 동시에 티격태격 대며 아재 케미를 발산했다. 아직 더운 날씨에 터틀넥을 입고 등장한 차인표는 옷을 계속 잡아당기는가 하면 혼자서 엉뚱한 행동을해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막내 조태관은 형들 앞에 부리나케 뛰어와 “너무 팬입니다. ‘순풍산부인과’도 얼마 전에 봤습니다”라고 말하는 등 예능 신생아 다운 서툰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핑크색 단체복으로 갈아입은 멤버들은 각자의 아내에게서 온 메시지를 읽으며 남편으로서의 공감대를 나눴고 조태관의 의견으로 ‘궁민남편 딱 좋아!’라는 구호를 외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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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멤버들의 개인 일상이 공개됐다. 차인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놀아본 지가 너무 오래됐다. 놀고 싶은데 어떻게 노는 지를 잊어버렸다. 내 안에도 파이어가 있는데 그게 점점 작아지고 있어서 다시 활활 지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모두 미국에 가 있는 차인표는 작업실에서 홀로 휴일을 보냈다. 진지한 표정으로 베트남어 공부를 하고 난데없이 힙합 연습을 하는가 하면 중국집에 짜장면을 배달시키기도 했다. 또 사무실에 물이 없어 옆 헬스장 정수기에서 물을 뜨고, 옥상에서 홀로 땅따먹기를 하는 등의 모습이 짠함을 유발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있는 미국에서는 웃음을 잃지 않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차인표의 일상을 본 안정환은 “뭔가 정확히 할 줄 알았는데 지금 보시니까 (뭘 해야 할지) 찾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고 김용만은 “뭔가 짠한 게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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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용만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용만은 아들을 유학 보내고 아내와 단둘이 지내고 있었다. 김용만 역시 차인표처럼 “(쉬는 날엔) 거의 집에 있는다. 그전까지는 일주일도 쉬어본 적이 없다가 어느 순간 나한테 시간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풀어갈지를 모르겠더라”라고 말했다.
아내의 성화에 창고 정리를 하던 김용만은 아내가 외출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방에서 게임을 하고 아들과 전화통화를 한 김용만은 거실로 나와 LP를 틀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과거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동적이었던 모습과 달리 혼자서 강냉이를 먹는 모습이 쓸쓸함을 자아냈다.
김용만은 “뭘 같이 할 사람이 없어서 용기가 안 났던 게 많다. 생각은 쉽지만 용기가 안 난다. 벌려야 하는 거니까. 친구가 같이 하자 그러면 ‘어 그래?’ 하면 되는데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가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예고편에서는 멤버들이 본격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얘기하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