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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수 구하라(27) 전 남자친구 최종범(27)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2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최종범에 대해 협박과 상해, 강요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도 이날 최종범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종범은 지난달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구하라와 쌍방폭행을 주고받은 뒤 구하라에게 영상을 전송하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최종범은 구하라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구하라는 쌍방폭행이라고 반박하면서 양측은 폭로전을 이어왔다.
그러다 구하라가 최종범에게 사적인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지난달 27일 최종범을 강요·협박·성폭력처벌법 등 혐의로 추가 고소하면서 사건은 다른 국면을 맞았다. 이에 대해 최종범 측은 “당시 흥분한 상태에서 구하라에게만 보낸 것일 뿐 유포할 의도는 없었다”고 이른바 ‘리벤지 포르노’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이후 경찰은 이달 2일 최종범 자택과 자동차·직장 등을 압수수색했고, 휴대전화 등 전자장비를 디지털포렌식 복구해 증거를 확보했으며, 구하라와 최종범을 불러 대질조사도 진행했다.
수사결과 경찰은 최종범이 구하라를 폭행한 정도가 단순 폭행보다는 무거운 상해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영상을 구하라에게 전송하거나 무릎을 꿇리는 등의 행동은 협박 및 강요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한편 최종범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