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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일부 상인들이 법원 집행관, 수협 측과 대치 중이다.

23일 수협이 법원에 요청해 이뤄진 4번째 강제집행이 이날 오전 8시 15분께 시작된 가운데, ‘현대화비상대책총연합’과 민주노점상전국연합 회원 등 500여명이 구시장 입구에서 집행을 막아서면서 강제집행은 오전 10시 5분 중단됐다

상인들은 법원 집행관, 노무 인력 300여명, 수협 측이 고용한 사설 경호업체 직원 100여명의 진입을 막으며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세워진 지 48년 된 노량진 수산시장은 이전부터 시설 노후화 등이 지적돼 2004년부터 국책 사업으로 현대화가 추진됐다. 2009년 4월 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현대화사업 기본계획 설명회가 열렸고, 시장 종사자 투표 결과 판매 상인 80.3%·중도매인조합 73.8%가 사업에 동의했다.

신시장은 2016년 3월 문을 열어 첫 경매를 치렀지만 구시장 상인들 일부가 이전을 거부하며 수협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들은 “일방적인 수협의 수산시장 현대화를 따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수협은 법원에 강제집행을 요청해 2017년 4월 5일과 올해 7월 12일, 9월 6일에도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일부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