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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매리가 SBS ‘신기생뎐’ 출연 당시 당했던 방송 관계자들의 갑질을 폭로했다.
지난 6월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이매리가 출연해, 연예계 활동 중 공백기를 가져야만 했던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매리는 드라마 SBS ‘신기생뎐’ 때문에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신기생뎐’ 촬영 10개월 전에 섭외됐다. 드라마를 위해 오고무를 배워야 해서 연습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두 달 뒤 타이틀 신을 촬영해야 한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타이틀 장면 촬영이 계속 밀렸다. 그래서 8개월 가량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연습을 계속 하다 보니 무릎에 물이 찼다. 다리가 나아질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무용 레슨비만 600만 원 정도 들었다고 밝힌 이매리는 몇 년 간의 재활치료로 상당한 병원비까지 감당해야만 했다고. 하지만 ‘신기생뎐’ 제작진은 보험이 되어 있지 않아서 책임질 수 없으며, 이 사실을 발설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고 한다.
또 이매리에 따르면, SBS 측은 부상 때문에 복용한 약 때문에 얼굴이 부은 이매리의 출연을 고민하기까지 했다.
이매리의 폭로는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2년 뒤 방송 고위 관계자들과 만날 기회가 생겼다. 연기자 실비 보험도 없고 이대로라면 악순환이기에 기회를 달라고 말하기 위해 갔다. 하지만 전혀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고위 관계자들에게 한번 갑을 관계는 영원한 갑을이라는 소리까지 들었다. 너무 화가 나 가만두지 않겠다 했더니 투병 중이던 아버지를 두고 왜 안죽냐며 비웃었다. 모든 것을 은폐하고 나한테 모두 떠넘기려고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이매리는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한 그는 드라마 ‘내조의 여왕’ ‘신기생뎐’에 출연했으나, 2011년 이후 연예계 활동을 돌연 중단했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