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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BC가 게임 방송을”…‘비긴어게임’, 마니아 넘어 소통 노린다

  • 김다운 기자
  • 2018-11-02 16:49:37
  • TV·방송
[종합] “MBC가 게임 방송을”…‘비긴어게임’, 마니아 넘어 소통 노린다
/사진=양문숙 기자

MBC가 게임프로그램 ‘비긴어게임’을 선보인다. 한국 게임 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여전히 일각에서는 게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을 위해 ‘비긴어게임’의 여섯 멤버들이 직접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소개한다.

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액토즈아레나에서 MBC 새 교양프로그램 ‘비긴어게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슈퍼주니어 김희철, 신동, 김준현, 기욤 패트리, B1A4 공찬, 베리굿 조현이 참석했다.

‘비긴어게임’은 출연자들이 직접 게임을 해보고 게임과 관련된 추억이나 역사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신개념 게임 프로그램이다. 이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게임을 통해 시청자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새로운 공감 문화를 만들 예정이다.

김희철은 프로그램에 대해 “‘비긴어게임’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게임이나 순기능을 가진 게임, 추억의 고전 게임들이 등장한다. 시청자들에게 여러 가지 게임을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나라 게임 산업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고 우리나라를 알리는 데 큰 요인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이 많다”며 “강요는 하지 않지만 게임을 해서 나쁠 건 없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다. MBC에서 게임 프로그램이 생겼다고 해서 당황하기도 했다. 예전에 컴퓨터 전원을 끈 사건도 있고 해서 MBC는 게임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MBC와 함께 ‘비긴어게임’으로 우리나라 게임의 순기능에 대해 많이 알려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희철을 비롯한 여섯 출연진들은 모두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다. 멤버들 각자의 게임 실력은 물론 게임을 통해 의외의 케미를 발산하는 모습이 프로그램의 또 다른 재미다.

김준현은 “결혼 전까지는 동료 개그맨들과 PC방에서 살다시피 했다. 게임을 굉장히 즐겼었다”며 “요즘에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 게임 얘기가 빠지지 않더라. 세대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아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난이도 있는 게임을 많이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이 다 같이 게임을 하면서 서로 웃고 응원하는 모습 자체가 즐겁다”며 “그동안 게임은 각자 떨어져서 하는 것처럼 여겨졌지만 같이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종합] “MBC가 게임 방송을”…‘비긴어게임’, 마니아 넘어 소통 노린다
사진=MBC

‘비긴어게임’을 첫 예능 고정 출연을 하게 된 조현은 “낯을 많이 가려서 걱정했는데 오빠들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평소에 밤을 새가면서 게임을 하는 적이 많았다. 이번 기회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계끼가 된 것 같아 너무 좋았다 남은 촬영도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니아적인 이미지가 강한 게임 소재, 새벽 1시라는 방송 시간으로 얼마나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출연진들은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모습 외에도 게임에 대한 풍성한 정보 등을 제공하며 비(非)게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한 만들어내려 노력했다.

신동은 “우리가 완벽하게 게임을 해내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 할 수 있게끔 미리 공부를 한다”며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닌텐도의 역사, 컴퓨터의 시작 등과 같은 다큐를 봤다. 저작권 문제부터 게임의 역사, 과정 등을 알게 되니 게임을 할 때도 도움이 되더라. 그런 걸 시청자들이 잘 알 수 있게끔 사전 공부를 많이 했다”

김희철은 “촬영을 하면서 ‘이게 우리끼리만 웃긴건가?’라는 생각을 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것 같다. 게임을 아는 사람들과는 소통학 편하겠지만 안하는 사람들에게 게임을 이렇다고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끌기는 힘들 것 같다. 제작진들도 그 부분에서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세상에서는 이 시간에 TV를 보는 사람이 더 없을 것 같다”며 “물론 시청률이 잘 나오고 모두가 ‘비긴어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게임 실력을 알리고 이런 프로그램이 반복되면서 시간이 지나다 보면 (게임에 대해서도) 좋은 이야기들이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기욤 패트리는 “한국은 세계적으로 게임을 잘 하기로 유명하다. e스포츠를 시작한 나라 역시 한국이다”라며 “많은 이들이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비긴어게임’은 2일 밤 12시 55분에 첫 방송 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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