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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성일이 향년 81세로 타계한 가운데 그와 엄앵란이 생전 함께한 마지막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월 신성일과 엄앵란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성일은 엄앵란의 집에 들러 애틋하게 엄앵란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엄앵란이 유방암 판정을 받은 후 집에 오는 일이 잦아졌다는 그는 토종닭 달걀, 미역, 꼬막 등의 음식을 챙겨주며 “이건 엄마(엄앵란) 것이다. 엄마만 줘라”라고 말했다.
이에 엄앵란은 “영천에서부터 이걸 들고 왔냐”며 웃어 보였다.
딸 강수화는 “실컷 놀다가, 자기가 하고 싶은 거 실컷 하다가 엄마가 유방암 걸렸다니까 집에 들어오시겠다는 거에요. 병 간호를 하시겠대요”라며 “못 들어오게 하면 서운할 거고 몇 십 년을 떨어져 살았는데 갑자기 같이 어떻게 살아. 생활 방식이 전혀 달라요”라고 말했다.
이어 “‘신성일은 VVIP 특실에서 대우받고 돌아가셔야 한다’. 엄마 말 그대로다. 내 남편이니까 책임져야 된다고 하셨다. ‘우리는 동지야 끝까지 멋있게 죽어야 돼’ 그러시더라”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성일은 4일 2시 25분께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