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 째인 이번 시즌 역시 실력파 래퍼들을 대거 발굴하며 매 회 뜨거운 화제성을 이어갔고, 래퍼들은 수준 높은 곡과 무대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를 증명하듯 10주 연속 타겟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는 위엄을 보였다. (닐슨 유료 플랫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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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일, 금) 생방송으로 진행된 최종회에서는 TOP 3 나플라, 루피, 키드밀리가 최종 우승자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랩 배틀을 펼쳤다. 현재 힙합씬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래퍼들이 출전했던 시즌에서 모든 관문을 뚫고 살아남은 우승 후보들인 만큼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첫 번째 라운드인 래퍼 단독 공연에서 팀 코드 쿤스트&팔로알토의 키드밀리는 자신의 포부를 화려한 랩에 담은 트랩비트의 곡 ‘Boss Thang’을 공개했다. 왕좌에 앉아 등장한 키드밀리는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또 특기인 랩 기술을 유감없이 선보이며 우승 후보다운 클래스를 보여줬다.
팀 코드 쿤스트&팔로알토의 루피는 사랑을 잃어 감정이 사라져버린 상태를 로봇에 비유한 곡 ‘Robot Love’로 무대에 올랐다. 절제된 목소리는 감정 표현을 최소화하면서도 쓸쓸한 감성을 전해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루피만의 개성과 색깔이 확실히 드러나는 무대였다.
팀 기리보이&스윙스의 나플라는 밝고 신나는 분위기의 곡 ‘버클’을 선보였다. 나플라는 탁월한 박자 감각과 많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며 경쾌한 무대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우승 팀 프로듀서인 지코의 피처링은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2라운드에서는 래퍼와 프로듀서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다. 키드밀리는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꿈을 생각해보는 내용을 담은 곡 ‘Goals’를 선보였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와 자전적인 내용을 담은 가사, 담담하면서도 굳은 의지가 느껴지는 래핑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프로듀서 팔로알토의 중저음 톤 목소리는 무대에 완성도를 높였다.
루피는 긴 여정의 끝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곡 ‘V’를 노래했다. 신나는 멜로디와 어우러진 희망적인 가사, 루피의 밝은 표정은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또 피처링으로 등장한 로꼬는 루피와 케미를 발산하며 긍정 에너지를 뿜어냈다.
나플라는 뛰어난 랩 실력이 돋보이는 곡 ‘픽업맨’으로 마지막 무대를 펼쳤다. 나플라는 자신감 넘치는 눈빛과 파워 래핑으로 음악을 향한 열정과 집념을 표출했다. 프로듀서 스윙스, 기리보이의 든든한 지원 사격은 에너지를 불어넣었고 마지막 무대다운 뜨거운 무대를 완성시켰다.
최종 투표 결과 우승은 팀 기리보이&스윙스의 나플라가 차지했다. 나플라는 “하늘에서 보고 있을 친구 알렉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그리고 기리보이, 스윙스 프로듀서가 너무 고생 많이 하셨다. 곡을 정말 많이 만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엄마, 더 멋질 때 빛날 때 다시 그때는 초대할 테니까 그때는 꼭 봅시다”라며 어머니를 향한 사랑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최종 2위에는 루피, 3위에는 키드밀리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어제 방송에는 이번 시즌 화제의 참가자 마미손이 특별 출연해 축하 무대 ‘소년 JUPM’를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더 콰이엇이 직접 프로듀싱한 곡에 EK, ODEE, 제네 더 질라, 쿠기가 호흡을 맞춘 스페셜 스테이지도 공개됐다.
한편, Mnet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 트리플세븐’은 국내 서바이벌 최초 베팅 시스템을 도입하고 이전 시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룹 대항전으로 레전드 무대를 선사하는 등 신선하고 다채로운 변화로 힙합 팬들을 열광시켰다. ‘쇼미더머니’ 시즌 사상 가장 높았던 1:13,000의 경쟁률만큼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래퍼들이 매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방송 때마다 뜨거운 주목 받았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