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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내년 2, 3월 잇달아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위축된 프리미엄폰 시장의 부활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갤럭시 S10은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의 10주년 기념작인데다 최초로 5G가 적용된 스마트폰이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최근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y Flex Display)’를 공개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10은 내년 1~2월 단독 행사 혹은 2월 예정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뒤이어 가칭 ‘갤럭시F’인 폴더블폰도 3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은 모두 위축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되살릴 핵심 무기로 평가 받는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부문의 지난 3·4분기 영업이익은 2조 2,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2.5% 줄어들었다.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확장으로 인해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도 점차 줄어들어 ‘불안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10과 폴더블폰에 다양한 혁신을 입혀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갤럭시 S10의 경우 LTE(롱텀에볼루션) 모델과 함께 5G 모델도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5G 지원 모델 출시를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풀스크린 디자인을 위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 2018에서 새로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4종을 공개했다. 이 중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는 왼쪽 위에 구멍이 뚫린 형태다.
블룸버그는 갤럭시 S10의 디자인에 대해 “화면 위아래에 베젤이 거의 없고 전면 카메라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접어 넣은 형태일 것”이라며 ‘베젤리스’를 실현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는 4.58인치, 펼쳤을 때는 7.3인치 화면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이 상용화되면 태블릿 PC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접으면 스마트폰, 펼쳤을 때는 태플릿”의 사용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One UI(원 UI·유저 인터페이스)도 함께 공개했다. 원 UI를 통해 이용자들은 폴더블폰을 접었을 때 즐기던 콘텐츠를 펼쳤을 때도 그대로 이어서 볼 수 있다. 폴더블폰을 펼쳤을 때의 메인 디스플레이는 동영상과 메시지, 인터넷 검색 등 3가지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3가지 화면 분할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일단 갤럭시 S9 시리즈를 대상으로 원 UI의 베타 프로그램을 지난 16일부터 시작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